"수소경제 사회로의 전환이 원활히 진행되려면 국제표준을 정립하고 확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산업부는 기술표준전문가의 표준화 활동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겁니다."
이승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제1회 수소경제 국제 표준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개막 첫날인 이날 포럼은 수소 선진국의 기술표준 동향을 파악하고, 국제표준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계기로 마련됐다. 수소분야 기술 표준 해외 선도국 전문가와 국내 산학연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사실상 무한한 자원인 수소에너지가 사회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국제적으로 주요 선도국가들이 수소기술을 개발하고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수소경제 시장은 연간 2조5천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또 수소에너지는 2050년에 전체 에너지 수요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는 2040년까지 단계별로 수소충전소·연료전지 발전 등 전 분야의 기술개발과 보급 이행 계획이 담겼다.
이어 국표원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표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2030년까지 수소분야 국제표준 15건을 제안하는 내용의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지난 4월 발표했다.
이 원장은 "수소경제의 전세계 확산을 위해서는 기술 표준 분야에서 국제적인 공조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에 산업계·학계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통해 국제표준을 제안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포럼에서는 수소분야 국제표준화기구(ISO·IEC)의 표준화 주도국인 미국·일본·독일·캐나다·프랑스 등 5개국 전문가들이 각국의 수소 표준정책과 표준개발 동향, 국제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켈빈 헥트 미국 연료전지기술위원회 의장은 성능·안전·호환성 등 수소기술 분야별 표준 개발을 위한 미국 기계학회(ASME)·방화협회(NFPA)·가스협회(CSA)·자동차공학회(SAE) 등의 역할분담과 협력체계를 설명하고, 이를 통해 개발한 표준을 소개했다.
토마스 말코 유럽위원회(EC) 기술책임자는 유럽의 수소 안전 관련 표준화 활동과 수전해, 수소·천연가스 혼합 적용에 대한 표준개발 사례, 수소충전소 관련 표준연구 사례 등을 공유했다.
후미오 우에노 전(前) 국제연료전지기술위원회(IEC/TC105) 의장은 일본의 수소정책과 연료전지 기술 국제표준화 사례를 소개했다, 팀 칼슨 국제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상임이사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이뤄지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규정과 표준 개발 동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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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에르윈 펜포니스 프랑스 에어리퀴드사 최고운영책임자는 수소차·충전소 등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산업의 전개 현황과 관련 기술규정, 표준화 동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이날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수소엑스포는 국내외 수소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과 현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콘퍼런스, 수소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수소 프로그램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