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최근 수소와 관련해 안전사고가 발생해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을 안다"며 "특별 점검을 통해 안전 사고 방지에 최우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개막총회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성 장관은 '수소경제의 미래와 실현을 위한 기업 육성과 글로벌 협력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국민의 우려에 대응해 정부는 현재 수소충전소, 저장시설, 제조시설 등 모든 설비를 대상으로 2단계 고압수소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안전한 수소경제 구축을 위해 정부와 함께 산업계·학계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강원 강릉에서 수소탱크 폭발 사고가 발생, 수소에너지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성 장관은 "안전을 담보하지 않은 수소경제는 도박"이라며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성장 동력인 수소경제를 눈앞에 마주하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 동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정부는 오는 2040년 수소경제 선도국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수소 안전 확보를 위해 다음 달까지 수소충전소를 포함한수소 생산·운송·저장 등 전주기 시설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국제 기준과 관계 법령에 따라 엄격하게 운영중인 수소차·수소충전소 등에 대해 수소충전 표준 제정 등 제도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산업 노하우를 갖춘 '수소 선진국'과의 교류도 확대한다.
성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 노르웨이 순방을 언급하면서 "노르웨이는 수소경제 초기 단계인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소 생산·저장 등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나라로, 양국간 산업 구조상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 일본에서 개최된 G20 에너지·환경 장관회의에서도 조금은 입장차가 있었으나 모든 나라가 수소경제에 공감했다"며 "이와 관련해 정부는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국가와 합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각국과의 수소 관련 협력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막총회에는 성 장관을 비롯해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춘 국회수소경제포럼 대표의원, 홍선근 머니투데이 그룹전략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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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막한 수소엑스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수소산업 박람회다.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국가기술표준원,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행사는 국내외 수소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과 현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콘퍼런스, 수소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수소 프로그램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