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G·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해 정체된 모바일 사업에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내는 한편,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도 지속 강화한다.
26일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9 인베스터 포럼'에서 '스마트폰 혁신: 기술과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핵심 전략으로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5G·폴더블폰 상업화 ▲5G·웨어러블 신사업 개척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이 세 가지 전략이 역성장 중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길어진 교체 주기 ▲시장 포화(미국 4분기째 감소, 중국 6분기째 감소) ▲반(反)보조금 추세 ▲경제 역풍과 불확실성 요인이 시장 감소에 영향을 미쳤지만, 5G 등 요소로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상무는 이같은 요소를 언급하며 "사람들이 모바일 산업이 완전히 바닥을 쳤다는 시각도 있지만 모바일은 우리 일상 생활에 깊숙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에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갤럭시S10 5G가 지난 4월에 출시됐는데 한국에서는 100만대 이상이 판매됐고, 전체 5G 스마트폰 시장은 2025년에는 8억3천50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SA)"이라고 말했다.
폴더블폰의 경우 향후 삼성 모바일 사업을 성장시킬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다양한 폴더블 폼팩터의 제품이 등장할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 폴드를 첫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제품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출시를 연기했다. 업계에 따르면, 보완된 갤럭시 폴드는 이르면 오는 7월 말 첫 출시될 예정이다.
이 상무는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의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UX)으로 미래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갤럭시 폴드뿐 아니라 다양한 폴더블 폼팩터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폴더블폰이 5G 기기와 함께 고가뿐 아니라 중가 등 다양한 가격대 시장에도 확대 출시될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 상무는 "폴더블폰과 5G 스마트폰은 현재 프리미엄 라인업에만 포함되지만, 향후 중가 시장 등에도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8월 공개할 갤럭시노트10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갤럭시S11의 제품 경쟁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 상무는 "8월에 출시될 새 갤럭시노트 신제품은 S펜과 함께 역대 가장 강력한 스마트폰이 될 것이고, 갤럭시S11의 경우 더 진보한 카메라 성능을 갖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카메라 홀조차 없는 전면 풀스크린 스마트폰 등 신제품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상무는 "삼성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로테이팅 카메라 등 기능을 선보인 것은 풀스크린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새 풀스크린을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상무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은 사용자 트렌드를 파악해 이에 맞춰 빠르게 정비, 시장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스마트폰 라인업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속에 갤럭시A·M 라인업에 신기술을 최초로 탑재하며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예컨대 갤럭시A9에는 쿼드 카메라가, 갤럭시A8s에는 펀치 홀 디스플레이가, 갤럭시A80에는 로테이팅 카메라가 첫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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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제품 경쟁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생태계를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십과 인수합병(M&A)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 상무는 "올해 갤럭시 10주년을 맞았는데 앞으로 생태계 협력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며 "구글과 지속 협력하는 한편, 5G 시대를 맞아 빅스비, 하만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새 모바일 경험의 혁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