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1억달러 펀드 조성해 한·일 SW기업 투자"

고객360 플랫폼 보완할 ISV 파트너 글로벌 진출 지원 예고

컴퓨팅입력 :2019/06/24 17:50    수정: 2019/06/24 18:09

"1억달러 규모 펀드를 갖고 일본과 한국의 혁신적인 파트너사에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오늘내일 그 담당자가 한국에 와서 국내 벤처와 파트너사 수십여곳을 만난다. 주로 세일즈포스 '고객360' 도입 기업을 위한 신기술 보유 회사를 찾고 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2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국내 비즈니스 강화와 파트너 투자 방안을 밝혔다. 세일즈포스 제품을 보완할 독립소프트웨어개발업체(ISV)를 발굴해 투자하고 '앱익스체인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전문 글로벌 기업으로, 1999년 설립 이후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포춘 100대 기업 중 99개의 기업을 비롯한 세계 15만개 이상 기업이 세일즈포스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세일즈포스의 한국 지사인 세일즈포스코리아가 국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대표는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해온 지는 꽤 됐지만 지금까지 투자는 굉장히 미약했다"며 "올해부터는 본사로부터 권한을 이양받아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손 대표는 SAP코리아 부사장, 아마카이코리아 대표 등을 거쳤다.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

이날 손 대표는 세일즈포스가 제공하는 '고객360' 플랫폼에 대해 설명했다. 고객360 플랫폼은 세일즈포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등의 서비스로 구성됐다.

손 대표는 "세일즈포스는 20년 전부터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이끌어오고 있다"며 "플랫폼 제품군을 통해 클라우드와 고객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회사들이 세일즈포스 플랫폼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통합된 개발환경에서 개발·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경험에 대한 요구사항과 기준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세일즈포스는 1년에 3번씩 진행되는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 IoT, AI, 블록체인 등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새로운 방식으로 형성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일즈포스코리아는 이러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기술영업 인력, 고객지원 인력, 마케팅 활동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트레일헤드(Trailhead)라는 무료 교육 플랫폼을 제공하고, 트래블라이저(Trablizer)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기술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세일즈포스가 보유한 앱마켓인 '앱 익스체인지'를 통해 국내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 회사(ISV)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는 "한국과 일본의 혁신적인 파트너사에 공동으로 투자하기 위해 1억달러 펀드를 조성했다"며 "세일즈포스에 없는 새로운 기술을 가진 회사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2019회계년도(FY19)에 133억달러(약 15조3천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대비 26% 성장을 기록했다. 손 대표는 "세일즈포스는 지난 20년간 해마다 25~30%씩 성장하는 등 글로벌에서 빠르게 성장했으며, 지난 1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국내 시장은 이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인력에 대해서 "현재 세일즈포스코리아 직원 전체의 평균 근속년수가 1년이 안 될 정도"라며 "하반기에도 이번에 뽑은 것만큼의 인력 충원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배상근 세일즈포스코리아 컨설팅 본부장은 "지금은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넘어 고객성공을 지원해야 하는 시대"라며 "고객에 대한 360도 데이터 제공, 업무 방식 혁신,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플랫폼 제공을 통해 세일즈포스만의 차별점으로 국내 기업들이 비즈니스 성공을 이끌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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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는 지난해 뮬소프트를 인수하고, 이달 10일에는 분석 플랫폼 분야 전문업체인 태블로소프트웨어를 157억달러(약 18조1천8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일즈포스는 당분간 태블로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올해는 비즈니스 협력이나 영업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세일즈포스는 많은 데이터를 기존 ERP나 레거시 시스템에서 가져오기 위해 뮬소프트를 인수했다"며 "여기에 세일즈포스의 AI 플랫폼인 아인슈타인과 태블로를 더하면 완벽한 분석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