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게임사의 일본 공략이 잇따른 가운데, 성과는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과 펄어비스는 각각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검은사막모바일로 단기간 성과를 냈지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펄어비스 등이 일본 시장에 진출해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
우선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일본에 선보여 현지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매출 톱10을 기록했다.
지난 4일 국내와 일본에 동시 출시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현지 애플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이 애플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7년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로 처음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2017년 8월 일본 출시 18시간 만에 애플 매출 1위를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단기간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일본 유명 원작 IP의 인지도에 애니메이션 연출 효과를 강조한 게임성 등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 역시 검은사막모바일로 일본에서 웃었다.
검은사막모바일은 국내와 대만, 일본에서 동시 흥행한 유일한 작품으로 꼽힌다. 검은사막모바일의 지역별 구글 최고 매출 순위를 보면 국내 2위, 대만 2위, 일본 3위였다.
검은사막모바일은 펄어비스의 첫 PC 게임 검은사막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원작의 액션성과 주요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상태다.
펄어비스 측은 하반기 검은사막모바일의 서비스 지역을 북미 유럽으로 넓힐 계획이다. 검은사막모바일의 흥행 지역이 늘어날지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엔씨소프트는 현지 법인 엔씨재팬을 통해 리니지M을 출시했다.
리니지M은 약 2년간 국내와 대만 구글 매출 1위를 유지해 엔씨소프트의 기업 성장을 이끈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리니지M이 일본에 진출한다는 소식은 국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국내와 대만에 이어 일본에서 연달아 흥행할지에 대한 관심이었다.
그러나 리니지M의 일본 성과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리니지M 일본 구글 최고 매출은 32위, 애플 최고 매출은 31위였다. 현지 사전 예약에 참여한 이용자 수가 150만 명이 넘은 것을 감안하면,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다만 리니지M이 일본에서 흥행에 실패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기존 시스템 개편과 신규 콘텐츠 등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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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모바일 등도 일본 양대 마켓의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지난 2014년 4월 일본에 진출한 서머너즈워는 현지 구글 최고 매출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토종 모바일 게임의 일본 진출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애플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며 "게임별 성과는 엇갈렸지만, 일본 공략을 시도하는 게임은 계속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