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재무장관, 페이스북 암호화폐에 우려 표명

"리브라, 기존 화폐 대체 수단 될 수 없다"

인터넷입력 :2019/06/19 08:17

페이스북이 신설 자회사인 칼리브라를 통해 개발중인 리브라'(Libra)에 대해 브루노 르메이어 프랑스 재무장관이 우려를 나타냈다.

페이스북이 18일(미국 현지시간) 공개한 칼리브라 로고.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은 18일(미국 현지시간) 신설 자회사인 칼리브라를 통해 자체 암호화폐인 '리브라'(Libra)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리브라를 이용해 송금은 물론 청구서 지불이나 결제, 대중교통 등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루노 르메이어 재무장관은 유럽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리브라는 기존 화폐의 대체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브라는 주권통화가 될 수 없으며 그런 일은 일어나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브루노 르메이어 재무장관은 또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 등 G7 중앙은행 총재에게 오는 7월 프랑스에서 개최 예정인 G7 재무장관 회담에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에 관련한 보고서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보고서에는 개인정보 보호와 자금세탁, 테러자금 악용 등 리브라의 부작용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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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 은행인 잉글랜드 은행 마크 카니 총재도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심포지엄에서 리브라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마크 카니 총재는 "국경을 넘어 송금 가능한 기술에 열린 사고 방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지만 G7과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다국적 국제기구와 함께 이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