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강소게임사 펄어비스가 거침 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자체 개발력과 서비스 역량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검은사막 IP 확대와 신작 등을 통해 재도약에 성공한다면 대형 게임사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여 시장의 관심은 더욱 쏠릴 전망이다.
1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게임 사업 확대에 팔을 걷어 붙였다.
2010년 9월 설립된 펄어비스는 PC 게임 검은사막을 시작으로, 모바일과 콘솔로 영역을 넓혀 성장한 국가대표급 게임사다.
검은사막 PC버전은 지난 2014년 12월 년 카카오게임즈(구 다음게임)를 통해 선보여 펄어비스의 개발력을 국내외 시장에 알렸다.
최근 검은사막 서비스 권한은 퍼블리싱 계약 종료에 따라 개발사인 펄어비스로 이관됐지만, 오히려 이용자가 늘어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 당일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각각 10배와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새 클래스 샤이 추가 등 신규 콘텐츠 추가를 앞둬 이용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모바일 버전은 국내와 대만, 일본에서 흥행했다. 또한 콘솔 버전은 X박스원에 PS4 출시를 앞둬 추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검은사막 IP 누적 매출은 지난 4월 기준 10억 달러(약1조1천800억 원)를 넘은 상태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우 국내와 대만서 구글 매출 톱10에 안착했으며, 일본 지역은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와 대만 서비스는 지난해 2월과 12월 시작됐다. 연내 북미 유럽 등 빅마켓에 진출해 추가 성과를 낼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펄어비스 측은 X박스원에 이어 PS4 버전 출시를 앞두고 다음 달 4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는다. X박스원과 PS4 버전 연동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와함께 지난해 자회사로 새로 편입한 유명 게임사 CCP게임즈의 이브온라인 한글 버전과 IP 활용 모바일 게임 이브에코스 등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브온라인은 누적 가입자 수 4천만 명에 이르는 세계적인 유명 SF 게임이다. 이브에코스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진출을 노린 기대작으로 꼽힌다.
펄어비스는 새로운 엔진을 활용한 자체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다. 두 프로젝트는 PC와 모바일, 콘솔 버전에 동시 적용되는 엔진으로 개발 중이다.
펄어비스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몇안돼는 게임사로 꼽힌다. 그동안 보여준 성과와 지속 성장이 가능한 개발력과 서비스력, 자금력 등이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매출 4천43억원, 영업이익 1천66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44.9%, 157.8% 급증한 성적이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매출 규모로 보면 상장사 기준 빅6다. 기존 빅5 게임사는 넥슨(2조5천296억원), 넷마블(2조213억 원), 엔씨소프트(1조7천151억 원), NHN(1조2천821억 원), 컴투스(4천818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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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1~2년 사이 펄어비스의 매출 규모가 더 늘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존 인기작 안정적인 매출에 더해 서비스 지역 확대와 신작 출시로 추가 성과를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 받은 게임사 중 하나다. 개발력에 서비스력, 자금력 등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라며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지역 및 플랫폼 확대, 신작 등이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