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225억 달러로 낮춰잡았다. 이는 올 초 밝힌 수치에서 20억 달러 이상이 감소한 것이다.
14일(미국 현지시간) 브로드컴은 2분기 실적과 함께 수정된 올해 목표치를 공개했다. 브로드컴은 올해 초만 해도 실적을 245억 달러로 추산했지만 수정된 전망치는 20억 달러 이상 감소한 225억 달러다.
브로드컴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GPS 등 LTE 이외의 모든 것을 담당하는 칩을 생산한다.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에 통합 칩을 공급했다.
브로드컴은 이런 매출 감소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제재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트럼프에 막힌 브로드컴+퀄컴…인텔은?2019.06.17
- 인텔, '브로드컴 인수' 카드 왜 나왔나2019.06.17
- 브로드컴, 적대적 M&A…퀄컴 주주 흔들기?2019.06.17
- '애플과 분쟁' 퀄컴, 브로드컴이 인수하나2019.06.17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와 SD어소시에이션 등 업계 관련 단체가 화웨이를 제재했다 철회했지만 미국 정부의 대중 제재에 따라 화웨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대상으로 칩을 공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브로드컴 혹 탄 CEO 역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화웨이 제재를 포함한 미-중 무역분쟁이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가시성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