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이 추진하는 IT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기존 사업 내용이 단순히 장비 구매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과 클라우드 포탈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수작업으로 진행되어 왔던 인프라 관리를 자동화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서비스형 인프라로 구축하겠다는 의미이다. 특히 과거에는 항상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던 공공기업들과 금융기업들조차도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러한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을 준비하거나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프라의 ‘안정성’만을 강조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안전하고 신속한 서비스'로 고객의 요구가 바뀌었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이 기업 경쟁력의 잣대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의 고객들은 그들이 원할 때 바로 얻을 수 있는 즉시성과 편리성이 없으면 다른 서비스를 찾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퍼블릭 클라우드의 자원을 빌려서라도 데이터가 즉시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 비단 대 고객 서비스 뿐 아니라 기업 내부의 개발자나 현장의 인력을 위한 인프라에도 동일하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이러한 민첩성은 인프라 자동화를 통해서만 제공될 수 있다. 기업 내부의 사용자와 운영 관리자가 서비스나 자원을 필요로 할 때 기업의 데이터센터인 프라이빗클라우드와 퍼블릭클라우드의 자원을 클라우드 포털을 통해 즉시 제공 수 있는 인프라, 이를 서비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고 부른다.
기업의 자동화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오픈스택(OpenStack), 앤서블(Ansible), 쉐프(Chef)같은 오픈소스 기반의 솔루션을 활용하거나 시스코(Cisco)나 VM웨어(VMware)와 같은 글로벌 벤더를 중심으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정의 솔루션과 다양한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픈소스 솔루션을 도입했던 많은 기업들이 구축 뿐아니라 운영에 있어서도 많은 개발비용이 발생한다는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최근에는 글로벌 벤더들의 솔루션들이 좀더 선호되고 있다. 물론 많은 개발자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은 오픈소스 기반의 솔루션을 잘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서비스 자동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내용이 있다. 바로 표준화다. 기존 서비스 운영 및 관리를 위해 사용했던 여러가지 프로세스와 방법을 표준화하고 이에 맞추어 모든 서비스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표준화 작업 없이 무리하게 인프라를 자동화하려고 시도하다가는 업무의 정의와 협의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고 수정 및 재구축 등에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 있다. 표준화가 완료되면 해당 내용을 기준으로 워크플로우를 재정의하고 사용자 포탈,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로 구현되는 네트워크와 컴퓨팅, 스토리지 기술이 연동되어 표준화된 워크플로우에 맞추어 동작하도록 구성될 수 있다.
에스넷시스템은 2013년부터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고객들과 함께 이러한 여러 이슈들에 대해 고민해왔고, 인프라를 자동화 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개발하고 검토해 왔다. 인프라를 매우 세세하게 운영하고 여러가지를 고민해야 하는 고객들이 있는 반면에 두 세 명의 운영자가 모든 것을 구성하고 운영해야 해서 인프라를 손쉽게 쓰는게 목적인 고객도 있다. 각각 기업에 맞게 필요로 하는 솔루션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관련기사
- 에스넷시스템 "5G신사업·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 가속"2019.06.17
- 에스넷시스템, 1분기 연결매출 492억원…전년比 16.4%↑2019.06.17
- 에스넷시스템, 시스코와 은평성모병원 스마트의료 인프라 구축2019.06.17
- 에스넷시스템, 신임 사업총괄 조태영 사장 영입2019.06.17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 업체 RightScale이 2018년 직원 규모 1천명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이 51%에 달한다고 한다.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다양화 되고 이를 위한 쉽고 민첩한 인프라의 요구가 계속 커지는 한, 이러한 서비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 분명하다.
IT자동화 기술이 기업 경쟁력을 대변하는 민첩성의 핵심이 되고 있다. 고객과 서비스 그리고 IT인프라, 즉 전체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통찰과 기술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