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지주 회장 만나 '핀테크·포용금융' 당부

14일 5대 금융지주사 회장과 비공식 조찬

금융입력 :2019/06/14 15:57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사(신한·KB·우리·하나·NH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핀테크와의 협업과 포용 금융에 대해 당부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최종구 금융회장은 5대 금융지주사 회장과 비공식 조찬을 가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뉴스1)

조찬 직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공식적인 모임은 아니고 비공식적으로 가볍게 만난 자리다. 만나다 보니 금융권 주요 관심사들에 대해 의견을 서로 교환해 유익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 주제에 대해 최 위원장은 "최근 투자설명회(IR)에서 뭘했고 어떤 투자자들을 만났는지, 외국인이 어떤 곳에 관심이 많은 지를 얘기했다"며 "최근 빅테크 등장에 대해 은행권들은 어떻게 보는게 좋을지,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 문제에 대해 말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하고 일부 기업이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은행으로부터 '포용적 금융'에 대해서도 당부했다고 최 위원장은 말했다. 그는 "자동차와 조선 부문 등의 협력업체, 중소 조선업체와 서민과 자영업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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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날 금융감독원과 입장 차를 보인 '키코(Kiko) 분쟁'과 관련해 최종구 위원장은 말을 아꼈다. 금감원 윤석헌 원장은 키코 판매 당시 불완전판매는 없었는지 이달 말쯤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결과를 내놓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키코를 다시 들여다볼만한 건인지는 모르겠다는 반대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키코 분쟁은 2005년 중반부터 은행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키코라는 파생상품의 옵션 때문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많은 기업이 피해를 본 일을 칭한다. 대법원은 은행의 불완전판매로 손해를 주장한 일부 기업에 대해 배상 판결을 내렸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한 기업들은 현재까지도 은행 책임을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