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애니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무기로 사업 전략을 재편성한다. 데이터 보안을 넘어 스마트 시티, 공장 등 물리적 공간까지 연계해 보호하는 통합 보안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마크애니는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차주 예정된 고객 초청 행사 ‘마크애니 시큐리티 레볼루션 2019’에서 공개할 주요 신제품의 특징과 전략을 소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는 블록체인, AI 등 신사업 분야는 공격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주력 사업 분야들은 기술 간 결합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소개한 신제품은 ▲데이터 보안 관리 플랫폼 ‘다큐먼트 세이퍼 NX’ ▲지능형 선별관제 솔루션 ‘마크애니 스마트 아이’▲모바일·사물인터넷(IoT)기기 연계 보안 ‘이지스세이퍼’ ▲블록체인 기반 위·변조 검증 솔루션 ‘애니박스’ 등이다.
■AI로 바뀌는 암호화 대상 예측하는 데이터 보안 플랫폼 지원
마크애니는 다큐먼트세이퍼 NX에 대해 문서보안(DRM) 이상의 업무 프로세스 전반 보호와 사용자 예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마크애니 DRM 사업부장은 "저장된 데이터 안의 패턴을 찾아내는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변화하는 암호화할 대상을 예측해 정보보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큐먼트세이퍼 NX는 고객사 상황에 맞춰 필요한 기술과 기능 중심 구성이 가능하다. 빅데이터, AI 기술과도 결합해 사용자 행위분석과 예측 기술까지 구현할 예정이다.
고객사에 맞춘 다양한 데이터 보안을 지원하는 만큼 공략 시장의 폭도 넓어졌다. 반도체, 중공업, 자동차, 정유·화학, 물류·설비, 건설 등 제조 영역과 인터넷·게임 기업, 교육·의료 업체, 공공기관과 금융권, 중소·중견 기업과 글로벌 기업에 필요한 전문 보안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문서 위변조 검증에 '블록체인' 활용
블록체인 기술 개발 성과도 언급했다. 마크애니는 지난 2013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착수, 최근까지 상용화에 힘써왔다.
블록체인은 용량과 속도에 한계가 있고 개인정보 보호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데이터를 블록체인 하에서 자유롭게 유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마크애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대용량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을 개발 중이다.
이 블록체인 시스템은 데이터의 최종 기록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의 '온체인'에, 대량의 거래 기록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바깥의 '오프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두 개의 체인을 초고속 연동기술로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게끔 설계했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는 별도로 관리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저작권자-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멀티 미디어 콘텐츠 유통 분야나 연구용 의료 데이터 유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위변조 검증 제품인 애니박스도 소개했다. 애니박스 내 증명서는 고유의 해시값을 지녀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자문서 위변조 위치 검증 솔루션까지 결합했다.
■"지능형 CCTV 관제, 인력 업무 부담 현실화 위해 필수"
마크애니 스마트아이는 자체개발한 AI가 탑재된 지능형 선별관제 솔루션이다. 자동으로 특정 이벤트를 탐지해 CCTV관제센터의 관제 업무를 지원한다.
탑재된 AI는 국내 CCTV 설치 환경과 관제센터의 상황을 고려해 오탐율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
마크애니는 스마트아이가 시범 구축된 대전시에서 기존 제품 대비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담당자 1인당 관제 부담이 큰 국내 상황에서 이같은 지능형 관제 솔루션이 뒷받침돼야 관제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명돌 마크애니 콘텐츠사업부 상무는 "행정안전부는 1인당 49대의 CCTV를 관제하라고 권고하고 있고, 실제 현장에서는 담당자 당 몇 백대의 CCTV를 관제하기도 한다"며 "CCTV 증가에 따른 관제 공백을 최소화하고, 주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솔루션"이라고 언급했다.
■IoT로 공장 내 데이터 유출·사고 인명피해 예방
이지스세이퍼는 모바일, IoT 기기를 연계해 평소에는 기업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고, 화재 등 위급상황 시에는 직원의 안전을 도모하는 제품이다.
가령 이 제품을 구축한 공장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 공장 내 CCTV와 기기의 신호로 직원의 신변을 파악하고 직원에게 대피 안내를 제공, 위급 상황에서 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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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욱 마크애니 대표는 “20년간 고객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해왔고, 수많은 장벽에 부딪혀 왔지만 기술적 혁신을 멈추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마크애니도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술 개발로 고객과 사회에 끊임 없이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일 개최될 마크애니 시큐리티 레볼루션 2019에서 마크애니는 ‘IT로 지키는 산업·공공 안전’이라는 주제로 정보기술을 활용해 일상에서의 위험 예방과 내부 정보보호 프로세스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