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주의보' 내려진 B세그먼트 SUV 시장

[이슈진단+] 불황 모르는 소형 B 세그먼트 SUV 시장(하)

카테크입력 :2019/06/05 08:46    수정: 2019/06/05 08:47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소형 B세그먼트 SUV 시장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소형 B 세그먼트 SUV 시장 개척을 시작한 티볼리는 4일 '베리 뉴 티볼리'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명성을 이어나갈 전략이며, 전기차 모델과 아이언맨 에디션 등 특화 모델 중심 전략을 펼쳤던 현대차 코나도 올해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스토닉에 ADAS 사양을 강화했고 르노삼성자동차도 QM3에 ‘레드 에디션’ 한정판 모델을 더해 맞서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이번 이슈진단을 통해 소형 B세그먼트 SUV 시장의 가능성을 바라본다. [편집자주]

기아자동차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된 셀토스 티저 이미지 (사진=기아차)

소형 B세그먼트 SUV 시장에 ‘셀토스 주의보’가 내려졌다.

셀토스는 기아자동차가 이달 내 공개할 예정인 소형 B세그먼트 SUV다. 공개 예정 장소는 인도며, 국내 시장에는 다음달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셀토스’를 ‘하이클래스 소형 SUV’로 부르고 있다.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사운드 무드 램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의 사양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가격대와 파워트레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독특한 외관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셀토스가 주목받게 된 배경은 바로 지난 3월 서울모터쇼 때 공개됐던 콘셉트카 ‘SP시그니처’와 연관된다. ‘SP시그니처’의 휠 디자인 등 전체적인 요소들이 그대로 셀토스로 옮겨지는 것이 알려지면서 생애 첫 차량을 소형 SUV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상승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셀토스 자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로 가격과 연관된다. 기아차가 셀토스가 ‘하이클래스’로 부르는 만큼 가격대가 기존에 나왔던 스토닉과 스포티지보다 비쌀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 셀토스 실내 랜더링 이미지 (사진=기아자동차)

셀토스 출시로 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바로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차, 한국GM이다. 현대차는 8월 코나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두고 있고, 기존 내연기관차량과 전기차의 판매도 이뤄지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쌍용자동차는 셀토스에 총력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 ‘베리 뉴 티볼리’를 내세운다. 코란도에 탑재됐던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강화시킨다. 기존 티볼리에 없었던 1.5 가솔린 터보와 출력과 새로운 환경 기준을 충족한 1.6 디젤 엔진을 앞세운다.

한국GM이 셀토스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은 아직 트랙스 뿐이다. 트랙스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른 것은 한국GM으로서 다행이다. 하지만 셀토스 판매가 시작되면 트랙스의 인기가 시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GM은 내년부터 국내에 투입될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 등을 다양한 SUV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의 선택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당분간 QM3로 소형 B세그먼트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성능 스포츠카 등에 주로 적용되는 ‘알칸타라 레드 포인트 시트’가 적용된 QM3 레드 에디션을 200대 한정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첨단 사양을 내놓는 셀토스에 비해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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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셀토스 뿐만 아니라 A세그먼트 엔트리 SUV 모델들도 충분히 기존 B세그먼트 SUV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베뉴의 경우 8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주행보조 사양을 넣는 등 안전과 편의사양을 강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B세그먼트 SUV가 차별화를 가지고 성공할 수 있는 비법 중 하나는 바로 친환경 라인업 강화”라며 “아직까지 코나를 제외한 다른 B세그먼트 SUV 차종들이 전기차 모델이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 스스로 이를 겨냥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