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8년만에 아이튠즈 버렸다

맥OS에 팟캐스트·TV·음악 등 분리된 앱 탑재

애플이 아이팟 출시 이후 18년간 유지해 온 콘텐츠 관리 앱인 아이튠즈를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 올 하반기 출시될 맥OS 카탈리나에는 아이튠즈 대신 세 가지 주요 콘텐츠인 팟캐스트와 TV, 음악 앱을 관리할 수 있는 앱이 탑재된다.

애플이 맥OS 새 버전에 아이튠즈 대신 각 콘텐츠 별 특화 앱을 탑재하기로 했다. (사진=씨넷닷컴)

애플은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WWDC 2019 기조연설에서 이런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음악과 팟캐스트, TV 앱이 따로 탑재되는 반면 맥OS와 윈도에서는 세 콘텐츠를 아이튠즈 하나로 관리하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맥OS 카탈리나에 탑재되는 음악, 팟캐스트, TV 앱은 그동안 비대해진 아이튠즈 앱과 달리 각각의 콘텐츠에 집중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탑재한다.

애플 뮤직 앱은 스트리밍 서비스와 PC에 저장된 음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개편되며 팟캐스트 앱 역시 팟캐스트 청취에 최적화된다. 특히 팟캐스트 앱에는 머신러닝 기능이 탑재되어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한 검색 기능이 강화된다.

TV 앱은 애플이 독점 공급하는 동영상 콘텐츠와 HBO 등이 공급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한데 모아 관리할 수 있게 되며 4K HDR과 돌비 애트모스 음향 기술을 지원한다.

애플이 맥에 아이튠즈 앱을 더 이상 탑재하지 않기로 하면서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터치의 동기화 기능에도 변화가 생긴다. PC에 이들 기기를 연결하면 더 이상 자동으로 아이튠즈가 실행되지 않는다. 대신 파인더를 열어서 동기화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단 애플은 아이팟 셔플 등 기존 기기나 윈도 운영체제용 아이튠즈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