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WWDC 2019 기조연설에서 전문가용 PC 최상위 모델인 맥프로 신형을 6년만에 공개했다.
맥프로 이전 모델은 2013년 WWDC에서 공개됐다. 인텔 제온 E5-1620 v2 프로세서와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장착했지만 확장성이 떨어지고 발열이 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맥프로 신형은 워크스테이션용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PCI 익스프레스 슬롯 8개를 마련해 확장성을 강화했다. 케이스도 원통형에서 타원형 케이스로 바꿔 쉽게 분해할 수 있게 됐다.
프로세서는 최대 28코어 제온 프로세서를 선택 가능하며 메모리는 6채널, 12개 슬롯을 통해 최대 1.5TB까지 확장 가능하다. 각종 저장장치 등과 프로세서를 연결하는 PCI 익스프레스 레인은 64개까지 확보했다. 발열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냉각 구조를 개선했고 전원은 최대 300W까지 공급한다.
그래픽카드는 AMD 라데온 프로 580X와 라데온 프로 베가Ⅱ 등을 선택할 수 있다. 3D 렌더링이나 영상 편집 등 그래픽 성능이 더 필요하다면 베가Ⅱ GPU를 두 개 탑재한 라데온 프로 베가Ⅱ 두 개를 꽂아 최대 56테라플롭스의 연산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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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동영상 편집이나 인코딩 등 작업이 필요할 경우 꽂아서 쓸 수 있는 별도 가속용 카드인 애프터버너도 함께 공개했다. 최대 63억 개의 픽셀을 처리할 수 있는 전용 칩을 탑재했고 8K 프로레스 동영상을 최대 3개까지, 4K 프로레스 동영상을 최대 12개까지 동시 재생할 수 있다.
맥프로 신형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8코어 제온 프로세서와 32GB 메모리, 라데온 프로 580X 그래픽카드, 256GB SSD를 탑재한 최하위 모델 가격은 5천999달러(약 710만원)로 책정됐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