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AI와 5G를 통해 급변하는 시대에 앞서 작은 성공의 경험을 쌓아 역량을 내재화하는 ‘스몰 스타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31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SK ICT 패밀리사 임직원을 만나 AI와 5G 등 미래 사업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는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바꾸는 큰 도전이었다”고 회상하며 “AI와 5G 시대에 모든 기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있는 만큼, 초기에는 작더라도 성공의 경험을 쌓아서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는 ‘스몰 스타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기대치를 맞춰나가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존의 방식만을 고수해서는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5G·AI·빅데이터 등 ICT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차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은 공급자 관점이 아닌 이용자 중심적 사고로의 혁신”이라면서 “상품 출시 자체나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AI에서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은 이용자와의 신뢰 관계 구축”이라고 말했다.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밝혀다.
최 회장은 “한 사업자가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고, 좋은 협력 파트너들과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들어와서 서비스를 진화시켜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즈니스 파트너와 이용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판을 짜는 것이 SK가 추구하는 이용자 행복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현재가 위기이자 기회라고 역설하며, 5G와 AI를 기반으로 발전하자는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시대가 급변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이자 위협 요소”라며 “5G와 AI를 발판으로 기존 통신 컴퍼니를 넘어서 최고의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역시 긴장감을 갖고 변화에 대응하자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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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금처럼 많은 양의 데이터가 생산되는 시대에서는 고객이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영역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글로벌 업체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건강한 긴장감을 갖고 대한민국 ICT 생태계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SK ICT 패밀리사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이 CEO와 함께 공동으로 임직원들과 경영 현안과 미래전략에 대해 소통한 것은 이번 SKT 타운홀 미팅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