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29일(이하 현지시간) 타이베이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인텔리전트 엣지 기기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소개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터치스크린과 배터리 지속시간, 네트워크 연결성 등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이를 제어하고 각종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운영체제의 발전도 AI를 통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 하반기 공개될 윈도10 새 버전에 추가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연동 기능과 AI를 활용한 동아시아 언어 지원 기능 강화 등도 함께 시연했다.
■ "AI 탑재한 인텔리전트 엣지 기기 보급 확대중"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닉 파커 부사장은 "오피스 365나 원드라이브 등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X박스원이나 투인원, PC 등 AI를 탑재한 기기인 인텔리전트 엣지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매달 윈도10 활성화를 실행하는 기기는 8억대를 넘어선 상태다. 닉 파커 부사장은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PC 게임 시장이 오는 2023년까지 51% 이상 성장하면서 게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소개했다.
또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나 AMD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등 새로운 프로세서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고 이들 프로세서의 신기술이 최신 운영체제에 적용될 것이다. 윈도7 단종에 따른 PC 교체로 성장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조화가 PC 생태계 진화 이끌 것"
앞으로 등장할 노트북이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한 의견은 인텔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대동소이하다.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 담당 로안느 소네스 수석부사장은 "사람들이 PC에서 기본적으로 기대하는 요소들이 지금까지와는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꼽은 요소는 터치스크린과 한 번 충전해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배터리, 지연 없이 바로 켜지는 반응성과 와이파이·5G를 이용한 네트워크 연결 등이다. 이는 인텔이 올 초부터 진행하고 있는 아테나 프로젝트와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이를 제어하고 각종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운영체제의 발전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보드·마우스는 물론 펜이나 음성, 터치 등 다양한 입력장치 지원과 위치와 시간에 따른 데이터 분석, AI를 결합한 기능 등이 조화를 이뤄야 PC 생태계가 진화할 것이라는 견해다.
■ 안드로이드 폰 연동·AI 활용 사진 관리 기능 추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하반기 공개될 윈도10 새 버전에 추가될 일부 기능도 시연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윈도10 탑재 PC와 연동하면 전화·문자메시지나 앱 알림도 윈도10 알림으로 확인 가능하며 PC 키보드나 마우스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
사진 앱은 AI를 결합해서 주소록에 등록된 사람이나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하며 각종 상황 또한 자동으로 인식한다. 예를 들어 결혼식과 관련된 사진이 있다면 딥러닝을 이용해 이를 인식한 뒤 검색창에 '결혼'(wedding)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관련된 사진을 추려 보여준다.
이런 작업은 온라인 네트워크가 아닌 PC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퀄컴 스냅드래곤 8cx, AMD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PC 등을 이용하면 사진 편집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윈도 잉크·음성인식 등 아시아 언어 지원 강화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전자펜 지원 기능인 윈도 잉크와 음성인식 등 기능에서 아시아 언어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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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잉크를 이용해 검색창은 물론 실행 창에 한자나 한글 등을 펜으로 써서 검색이 가능하며 '2019年5月25日' 등 손으로 쓴 글씨를 인식한다. 또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하면 중국어 음성에 대해 자동으로 영어 자막을 만들어 주는 번역 기능이 작동한다.
로안느 소네스 수석부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작업이 그래픽과 AI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의 모든 사람이 프로세서와 그래픽칩셋, AI를 어떻게 조합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