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는 지구 온난화와 인구 폭발로 인한 재난을 피하기 위해선 '우주 식민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블로오리진이란 우주 전문 기업 대표를 겸하고 있는 베조스는 인간을 우주로 보낸다는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베조스의 우주 식민지 구상은 상당부분 1970년대 공상과학(SF) 영화에서 유래됐다고 미국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베조스는 이달초 미국 워싱턴 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새로운 달 착륙선을 공개하면서 우주 식민지 계획도 함께 밝혔다.
베조스는 이 자리에서 "인류가 태양계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면, 최대 1조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계획대로 될 경우 모차르트 같은 위대한 음악가나, 아인슈타인 같은 위대한 과학자를 수 천 명 보유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최초의 우주 식민지 개념은 19세기 후반 소설가 쥘 베른(Jules Verne)의 러시아 로켓 과학자 콘스탄틴 치올코프스키(Konstantin Tsiolkovsky) 등이 처음 제시했다.
그 다음 우주 식민지 개념을 구체화 한 사람은 1920년대 과학자 존 데스몬드 버널(John Desmond Bernal)이다. 그는 버널 스피어(Bernal Sphere)라고 알려진 우주 식민지 콘셉트를 공개했는데, 버널 스피어는 작은 실린더의 중앙을 약 16km 너비의 구체로 둘러싸고 있는 우주 거주지다.
이 구체는 우주 공간에 떠 있으면서 인간 거주민을 위한 주거 지역과 경작지를 제공하며 태양광 패널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 받게 된다. 버널 스피어는 20세기 전반에 걸쳐 우주 식민지에 대한 초기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프 베조스가 언급한 1970년대 과학자 제라드 오닐은 오닐 실린더(O'Neill Cylinder)라고 불리는 우주 식민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거대한 원통형 식민지는 지구 수준의 중력을 만들기 위해 회전하며, 약 백 만 명의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우주 식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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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스탠포드 대학과 함께 ‘스탠포드 토러스(Stanford Torus)’라는 반지 모양의 우주 식민지 컨셉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당시 스탠포드 토러스의 세부 원가 및 이익, 추진 시스템과 같은 구체적 계획까지 밝혀 우주 식민지에 대한 상세한 사례를 제시한 바 있다.
제프 베조스는 실제 이런 우주 식민지가 현실화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신과 당신의 아이들이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그 일을 마무리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