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계사들이 우리나라 경기 부진 흐름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7일 한국공인회계사회는 20여년 공인회계사 업무를 맡은 회계사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경제·산업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씨피에이 비에스아이(CPA BSI)'를 발간했으며,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로 한국은행이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국내 경기에 대한 전망을 지수화한 것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공인회계사를 대상으로 공인회계사가 판단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지수가 100이하이면 경기 흐름이 부진하거나 성장이 더디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공인회계사들의 올해 상반기 BSI지수는 61, 하반기 전망은 64로 집계됐다. 상하반기 연속 100을 밑돌면서 회계사들이 경기 부진 국면을 심각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응답자 수의 52%를 기록해 부진 흐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시사됐다.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상반기 12%, 하반기 17%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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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 주요 침체 요인으로는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 정부 정책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각 응답 비율은 35%, 25%, 18%다. 회계사들은 근로시간 단축이나 최저 임금 인상과 같은 정부의 정책이 일부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와 건설·철강 산업이 하반기에도 부진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계 산업의 경우에는 상반기 66, 하반기 69를 기록해 추후에도 부진할 것이라는 평이 우세했다. 회계사들은 국내 경제 부정적 요인인 수출 과 투자 저하가 기계산업에도 연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