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글이 중국 화웨이와 소원해진 틈을 타고 제 3자 기업이 화웨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2일 중국 관찰자망 등 언론에 따르면 포르투갈 현지 언론은 현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기업 앱토이드(Aptoid)가 "화웨이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앱토이드의 창업자이자 CEO인 파울로 트레젠토스(Paulo Trezentos)에 의해 확인됐다. 구글의 화웨이 안드로이드OS 공급 중단 결정 이후 논의가 시작됐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와 이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며 화웨이와의 협력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아직 협력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가지 모델이 제기된다.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앱토이드의 앱스토어를 직접적으로 탑재하는 안, 혹은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앱토이드 앱스토어의 콘텐츠를 화웨이의 자체 앱스토어에 결합하는 안이다.
관찰자망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의 최대 대체자로 꼽히는 앱토이드는 글로벌에 2억 개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했으며 이 플랫폼 상의 안드로이드 앱 프로그램이 이미 100만 개를 넘었고, 누적 다운로드량도 60억 차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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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젠토스 CEO는 "우리는 이번 시장 기회에 관심이 있다"며 "화웨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 그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계 기업으로서 미국 정부의 조치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앱토이드가 이미 화웨이의 고위 임원을 만나 논의를 시작했으며 앱토이드의 책임자가 선전 소재 화웨이 사무실에서 컨택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