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홍멍 OS', 당분간 구글 대체 못할 것"

디인포메이션 "당초 中 5G 상용화 맞춰 개발된 것"

홈&모바일입력 :2019/05/22 09:11    수정: 2019/05/22 09:11

화웨이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대체해 준비해왔다고 밝힌 '홍멍(HongMeng) OS'가 당초 중국 내수 시장만을 위한 운영체제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폰아레나는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화웨이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홍멍 OS는 중국 기기들만을 지원하는 게 개발 목표였다"며 "화웨이는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잃어버릴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트럼프 정부의 제재 이후 화웨이와 중국 언론이 전했던 입장과는 모순된다. 리차드 유 화웨이 CEO는 앞서 홍멍 OS가 이르면 오는 하반기 '메이트30'이나 내년 상반기 'P40' 신제품 출시에 맞춰 준비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중국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체 OS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 Z'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위청둥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2012년부터 자체 OS를 개발, 구글 등의 OS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플랜 B'를 가동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 로고.(사진=아스테크니카)

하지만 디인포메이션은 "화웨이가 개발 중인 OS는 안드로이드 교체품 전체가 아니라 중국 내수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화웨이는 중국이 5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에 맞춰 휴대폰, 웨어러블 기기, 가전에 이르는 모든 제품들을 지원하는 데 OS 개발 목표를 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외신은 화웨이가 예상 만큼 빠르게 자체 OS를 내놓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웨이는 자체 OS를 중국 내수 시장에 최적화한 이후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제재로 급작스럽게 OS를 실행해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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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F테크는 "화웨이의 프로젝트 Z는 아직 준비되기엔 멀었으며 미국 제재로 개발을 가속화하게 됐다"며 "해당 OS는 초기 구글의 앱과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은 중국 시장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미국 제재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나인투파이브 구글은 "화웽이는 프로젝트 Z를 완료하더라도 타사 개발자를 통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자국에서 쉬울 지 모르지만 해외에서는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화웨이도 OS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회사 미래 계획의 핵심인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