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매자는 돈을 지불하면서도 마음을 졸여야 하죠. 이런 상황을 해소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했던 미스터즈가라지 신종원 대표㊱는 대학시절 자동차 공학을 전공하면서 한 때 자동차에 대한 리뷰를 올리는 블로거로도 활동했다.
이후 공학도와 사업가의 길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그가 주목한 것은 중고차 시장이다. 상태가 좋은 중고차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잘 가공해 제공하면 경쟁력이 있겠다고 판단했다.
그에 따라 신 대표는 2016년 5월 이전 직장 동료였던 박준현 공동대표와 함께 미스터즈가라지라는 스타트업을 차렸다. 이후 시장조사를 위해 직접 중고차 매매 시장에서 근무하는 준비기간을 거쳐 2017년 4월 중고차 가격 비교 서비스 ‘미스터딜러’를 정식으로 내놓게 됐다. 미스터딜러는 카페24로 구축한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 중이다.
“그동안 자동차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중고차를 매매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온라인 상에 수많은 매물들이 광고되고 있지만 그 중 어떤 차량이 최적의 차량인지 확인하는 것이 번거롭고 어려운 일이었죠.”
이후 중고차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부분 중고차 구매자들은 원하는 차종을 선택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구매를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온라인 사이트에 흩어져 있는 매물들을 일일이 검색해 상태를 파악한 뒤 최적의 차량을 선별한다는 것이 일반 구매자 입장에서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실제로 저희가 진행한 설문조사 응답자 중 약 40% 이상이 실제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두 창업자는 이 같은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중고차 구매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 회사가 주목한 것은 그래프다.
“미스터딜러는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분들이 원하는 매물을 찾기까지 수차례 검색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면서 그래프를 통해 차량상태와 비교해 가격이 적당한지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어요.”
미스터딜러는 SK엔카, KB차차차, 보배드림 등에 올라온 수많은 매물 정보를 분석해 점수를 매긴다. 연식, 주행거리, 성능 및 상태점검기록부, 사고이력보고서 등이 대상이다. 이런 정보를 종합해 그래프 상 표시되는 매물의 색깔이 바뀐다. 우수는 녹색이며 위험은 적색으로 나타나는 식이다.
그래프에서 가로축은 차량가격을, 세로축은 차량상태를 말한다. 같은 차종이라도 그래프 상 위쪽에 위치할수록 상태가 좋고, 왼쪽에 있을수록 가격이 저렴하다. 이를 통해 구매자들은 보다 쉽게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매물을 찾을 수 있다.
그래프에 표시된 기준선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차량상태, 가격 등을 고려해 기준선 위쪽에는 가성비가 좋은 차량 아래쪽은 그 반대인 차량들이 표시된다.
구매자들은 차량상태가 좋은 차종 중 가격이 제일 낮은 매물을 구매하거나 미리 정해 놓은 예산으로 가장 상태가 좋은 차를 사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실제 구매는 매물 정보를 제공한 SK엔카, KB차차차, 보배드림 등에서 진행하면 된다.
신 대표에 따르면 미스터딜러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얼리어답터들과 관련 분야 인플루언서들 사이에 먼저 호평 받았다. 이후에도 여러가지 개선 의견을 반영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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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딜러는 오는 하반기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수입차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고 있으나 앞으로 국산차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차량 비교 서비스에 더해 차량구매완료단계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사와 정비사들을 연결해주고 가격흥정, 서류작업 등도 제공할 생각이다.
“자동차 구매, 유지보수, 재판매 혹은 폐차까지 자동차 전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자동차 정보와 이를 기반으로 한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자동차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