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코리아가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Enjoy your style(인조이 유어 스타일)’ 슬로건을 외친 후 첫 신차가 출시됐다. 바로 2013년 4세대 출시 이후 6년만에 5세대로 출체인지 된 ‘뉴 제너레이션 라브4’다.
토요타코리아는 올해초부터 2015년~2016년 판매된 라브4의 안전사양 과장광고 관련 과징금 부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국내 출시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한 사에키 요시카즈 토요타 일본 본사 라브4 총괄 엔지니어도 과징금 관련해서 “괴로운 것”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토요타코리아가 아픔을 딛고 내놓은 5세대 라브4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주행보조)이다.
기본으로 들어가는 라브4 ADAS는 긴급 제동 보조시스템 PCS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DRCC ▲차선 추적 어시스트 LTA ▲오토매틱 하이빔 AHB 등이다. 사각지대를 감지할 수 있는 BSM 모니터 기술도 들어갔다. 후진 시 장애물이 감지되는 경고를 보내거나 제동을 걸어주는 기술은 없다.
직접 차량 내부 계기반 클러스터를 살펴보니, 차선 추적 어시스트는 차선 내 중앙을 유지시켜주도록 도와준다. 단순히 차선 이탈 방지 목적으로 세팅된 차선 이탈방지 보조(LKA 또는 LKAS)와는 다른 성격이다. 이 기능이 도로에서 어떤 성능을 발휘하는지는 도로 주행 테스트를 통해 살펴볼 계획이다.
크로스 옥타곤을 상징화한 외관은 지난 4세대 모델에 비해 안정감이 있어보인다. 4세대 모델은 앞모습이 날렵하고, 뒷모습이 상당히 넓어보여 균형감이 맞지 않았지만, 현재 판매가 시작된 5세대 모델은 앞모습과 뒷모습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실내 센터페시아 버튼들은 남녀노소 조작하기가 쉽다. e-CVT 변속 기어노브 왼편에 주행에 필요한 드라이브 모드 설정과 EV 모드 버튼등을 모았다. 주행 버튼이 기어노브에 가려 보이기 힘든 다른 차량들의 약점을 잘 파악한 것 같다. 하지만 기어 노브 위치가 조수석 쪽으로 향해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질 소비자들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아쉬운 것은 바로 인포테인먼트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고 있다. 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차량의 수를 줄이고,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나 10.25인치 또는 12.3인치 와이드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탑재를 늘리고 있다. 곧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 컴팩트 SUV 베뉴도 8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라브4는 이 추세와 달리 실내에 7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디스플레이 위치가 송풍구 위쪽에 있는 만큼, 조금만 더 디스플레이 크기에 신경썼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유선연결시 애플 카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지 않는다. 라브4 운전자들은 차량 내 탑재된 아틀란 내비게이션을 쓰거나 별도 거치대를 구입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써야 한다.
토요타코리아는 인포테인먼트 사양에 대한 고객 수요를 파악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 수요와 요구가 다양해지는 추세인만큼, 스마트폰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토요타코리아가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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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코리아는 시승회 이후 22일부터 23일까지 1박2일간 지디넷코리아를 포함한 국내 매체 시승회를 이틀간 연다. 시승을 통해 좀 더 차량에 대한 구체적인 특징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 제너레이션 라브4 국내 판매가격은 가솔린 2WD 3천540만원, 하이브리드 2WD 3천930만원, 하이브리드 AWD 4천580만원이다.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