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매입 우선협상대상자가 사모투자회사 '한앤컴퍼니'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변경됐다.
21일 롯데지주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이날 우선협상자를 MBK파트너스로 선정해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지주 측은"지난 3일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13일 배타적 우선협상기간이 만료됐다"며 "이날 롯데카드 매각과 관련해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배타적 우선협상기간은 정해진 일정 기간 동안 매각 협상에 임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또 롯데지주는 "구체적인 협상 조건에 대하여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할 예정이며, 향후 구체적인 결정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MBK파트너스는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 한상원 대표가 탈루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롯데지주가 매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변경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KT 새노종조합과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에 황창규 KT회장과 한상원 대표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의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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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가 KT와 KT종속회사인 '나스미디어'에 '앤서치마케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한 대표가 회계 장부를 고의로 부풀리고 황 회장이 공정가치보다 424억원 높은 가격으로 인수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2017년 10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오는 10월까지 금산분리 규정에 따라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해야 한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 20%를 남겨두고 80% 매각을 추진 중이며 매각가는 1조5천억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