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왜 떴지?"…페이스북, 뉴스피드 알고리즘 공개

"이전보다 주도적으로 게시물 통제 가능해져"

인터넷입력 :2019/05/17 07:00    수정: 2019/05/17 19:17

페이스북이 사용자 뉴스피드에 뜨는 게시물이 표시되는 알고리즘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주먹구구식으로 원치 않는 게시물을 보이지 않도록 통제했던 과거 방식보다, 주도적으로 게시물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은 ‘이 게시물이 표시되는 이유는?’ 기능을 17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지난 15일 이번 새 기능을 만드는데 일조한 람야 세두라만 페이스북 뉴스피드 랭킹 담당 프로덕트 매니저를 화상통화로 연결해, 서비스 개발 배경 및 원리에 대해 소개했다.

람야 세두라만 페이스북 뉴스피드 랭킹 프로덕트 매니저는 15일 화상 통화를 통해 '이 게시물이 표시되는 이유는?'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람야 프로덕트 매니저는 “페이스북 초기엔 사람들의 프로필에 집중하는 구성과 방침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들이 서로 많이 공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어 왔다”며 “페이스북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가 있는데, 이용자가 무엇을 볼지 페이스북이 결정한다는 오해다. 하지만 사실은 사용자들이 어떤 친구, 페이지와 연결됐고 그 관계 속에서 콘텐츠에 얼마나 반응했는지에 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한테 들어오는 게시물 인풋이 정해져있다는 오해도 있다”면서 “특정 페이지 게시물만 더 잘 보이는 거처럼 보여 그런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사실 숫자의 제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새 기능의 글로벌 정식 명칭은 'WAIST'(Why Am I Seeing This post)며 한국 페이스북에는 ‘이 게시물이 표시되는 이유는?’으로 번역돼 제공된다. 이 기능은 미국에서 지난 3월에 먼저 도입됐다.

페이스북은 해당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이 게시물 표출 원리를 알게 되면 보다 세밀한 게시물 통제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이미 이용자들은 ‘30일 동안 게시물 숨기기’나 ‘팔로우 끊기’ 등 기능을 선택해 게시물을 통제할 수 있다. 반대로 ‘먼저 보기’를 통해 특정 계정의 게시물을 먼저 보도록 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 '이 게시물이 표시되는 이유는?' 기능 설명 사진

WAIST 기능을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는 ▲뉴스피드에 특정 게시물이 뜨는 이유 ▲게시물이 나타나는 순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뉴스피드에 특정 게시물이 뜨는 데엔 이용자의 친구, 가입한 그룹, 팔로우 한 페이지에 영향을 받는다.

게시물 순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친구나 페이지, 그룹 등에서 오는 게시물과 이용자의 소통 빈도 ▲동영상, 사진, 링크와 같은 특정 유형에 대한 반응 ▲게시물 자체의 인기도 등 세 가지다.

가령 ‘OO 중학교 졸업생 그룹 멤버임’, ‘다른 사람의 게시물보다 OO(회원 이름)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많이 남김’, ‘다른 미디어 유형보다 사진이 있는 게시물에 특히 댓글을 많이 남김’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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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ST 기능은 앞서 광고 버전으로 먼저 페이스북에 적용됐다. 광고 콘텐츠 옆 '더보기(...)' 메뉴를 클릭해 ‘이 광고가 표시되는 이유는?’을 누르면 긴 글 형식으로 설명이 나온다.

람야 프로덕트 매니저는 “광고에 사용되는 프로세스는 인벤토리라든지 시그널에서 예측하고 광고 입찰하는데, 뉴스피드 게시물 관련 프로세스와는 분리돼 있다”며 “지속적으로 랭킹을 개선하면서 사용자들 뉴스피드 경험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