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클라우드와 CDN

클라우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IT 산업이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일각에서 CDN 시장 축소를 우려하지만 그렇지 않다.

실질적으로 클라우드와 CDN은 각각의 특징 차이로 공생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영역을 굳건히 지키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교육 등의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Over The Top) 사업이 성장하고 있고, 지난 4월 5G가 상용화하면서 초고화질·고용량·초저지연의 데이터 처리에 대한 고객사 니즈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CDN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DN 시장 성장은 CDN 서비스 영역과 형태를 변화시키고 있다. 기존 콘텐츠 분산(Transaction)과 전달(Delivery)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CDN 서비스 영역과 형태를 인코딩(Encoding), 트랜스코딩(Transcoding), 중간 광고, 데이터 분석 등과 같은 컴퓨팅 영역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더불어 CDN 사업자의 수익모델 또한 애플리케이션, 보안,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으로 확대 및 다각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고객 맞춤형 CDN 서비스 컨설팅 및 아키텍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과 CDN 시장의 동반 성장은 CDN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의 경쟁구도도 재편하고 있다.

기존 CDN 시장을 선도하고 있던 전문 CDN 사업자들과 더불어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클라우드 CDN 서비스를 내놓으며 CDN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 CDN 서비스가 아닌 클라우드 서비스 중의 일부로서의 CDN 서비스는 태생적으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제 고객사는 콘텐츠를 분산하고 전달하는 기본적인 CDN 서비스 외에 다양한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 CDN사업자는 치열한 CDN 시장 선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클라우드 CDN 사업자가 촉발한 저가경쟁에서 벗어나 오랜 기간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소비자 사용 패턴 통계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Insight) 제공이다. 또 클라우드와 CDN을 결합한 멀티CND(Multi-CDN)을 제공, 서비스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의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미디어 기술과 콘텐츠 소비 방법의 발전은 앞으로 클라우드 시장과 CDN 시장의 동반 성장을 이끌며 기업을 둘러싼 IT 경영 환경을 변화시킬 것이다. 또 향후 관련 시장이 성숙해지면 고객사의 니즈가 더욱 구체화되고 다양화될 것이다.

이에 CDN 사업자는 일대 일(1:1) 맞춤 컨설팅을 통해 고객사에게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만을 조합,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윤노기 GS네오텍 CDN총괄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