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7.6% 주가 하락

주당 공모가 보수적 책정에도 시장 평가는 ‘싸늘’

인터넷입력 :2019/05/11 14:18    수정: 2019/05/11 17:16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인 우버가 주당 공모가 45달러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가운데, 첫 거래일인 10일(현지시간) 7% 넘게 주가가 떨어져 체면을 구겼다.

씨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공모가보다 7.6% 하락한 4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신들은 우버가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했음에도 상장 첫날 주가가 하락한 것은 실망적인 성적이란 평가를 내렸다.

우버는 지난 9일 예상보다 늦은 희망 공모가인 주당 45달러에 기업공개(IPO)를 하기로 했다. 당초 우버는 공모가를 44~50달러 제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중 거의 최저치에 해당하는 공모가를 제시했다. 45달러로 계산했을 때 우버의 기업가치는 총 820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96조6천억원에 달한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사진=씨넷)

이에 외신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지난 3월 말 상장한 뒤 주가가 23% 급락한 경쟁사인 리프트의 사례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우버는 상장 직후 주가가 6.7% 하락해 42달러로 내려 앉더니, 장 마감 시간 때에는 7.6%까지 떨어진 41.5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럼에도 우버는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이후 가장 큰 상장 규모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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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글로벌 차량호출 서비스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고급 택시 서비스를 비롯해, 음식배달 중개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와 마케팅 규모가 커 3년 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3억 달러(약 13조3천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나, 3억4천만 달러(4천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09년 설립 된 우버는 우버캡(Ubercab)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버캡은 승객이 자신의 스마트 폰 버튼을 눌러 택시보다 조금 더 비싼 고급 차량을 호출하는 서비스다. 그리고 2012년 우리 모두가 오늘 알고 있는 차량 호출 서비스를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해 왔다. 그 이후로는 무인자동차, 주문형 스쿠터 및 자전거, 카풀 및 화물 운송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