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가 9일(현지시간) 달 착륙선 블루 문(Blue Moon)과 로버를 공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베조스는 미국 워싱턴,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새로운 착륙선을 공개하며, "지금은 달에 다시 돌아갈 시간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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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문 착륙선은 우주에서 자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으며, 최대 4대의 대형 로버를 동시에 운반 할 수 있다. 향후에는 달 표면에서 사람들을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블루 오리진이 이번에 개발한 달 착륙선용 엔진은 BE-7로, 이번 여름에 첫 번째 발사 시험을 할 예정이다.
베조스는 이 자리에서 인류를 1조 명으로 늘리는 하나의 방법으로, 지구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거대한 우주 식민지를 만드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 개념은 제일 처음 1975년 물리학자 제라드 오닐(Gerard O'Neill)이 구상한 것으로, 베조스는 예전에도 인터뷰에서 이를 몇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새롭게 공개한 블루문 착륙선을 이 계획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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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문 달 착륙선은 3년 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개발됐으며, 착륙선을 더 발전시켜 2024년까지 미국인을 달에 다시 데려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착륙선 안에는 달 탐사를 진행할 로버와 위성도 함께 실을 예정이다. 2024년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 항공우주국(NASA)에게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낼 것으로 정한 최종기한이기도 하다.
베조스 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리차드 브랜스의 버진 갤럭틱도 우주 여행을 위한 로켓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초기 몇 년 간 상업용 우주여행은 소수의 부자들만이 이용할 수 있을 만큼 가격이 매우 비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베조스는 블루 오리진은 보다 많은 사람을 우주로 보내, 미래의 기업가와 예술가들의 잠재력을 열 우주 인프라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주 개발의 가장 큰 이유는 “지구가 유한하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베조스는 예일 클럽 연설에서 "태양계는 1조 명에 달하는 인간을 지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1,000명의 모짜르트와 1,000명의 아인슈타인을 가질 수 있다.”며, "문명이 얼마나 믿을 만하고 역동적일지 생각해 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큰 목표 이외에도, 올해 블루 오리진은 다양한 로켓 발사와 우주 관광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주 다섯 번째로 출시 된 뉴 세퍼드 로켓은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 개발에 더욱 가까워졌으며, 올해 말 경 뉴 셰퍼드 로켓에 우주인을 태워 발사하는 것을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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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블루 오리진은 스페이스X의 팔콘9와 같이 상업용 인공위성이나 대형 화물을 우주로 옮겨다 줄 거대 로켓 ‘뉴 글렌(New Glenn)’도 개발 하고 있다. 뉴 글랜 로켓의 첫 발사는 2021년으로 예정돼 있다.
블루 오리진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아마존의 프로젝트 쿠이퍼(Kuiper)처럼 많은 인공위성을 띄워 초고속 인터넷을 전송할 수 있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이 사업을 위해 위성 통신 사업자 텔레셋(Telesat)과 제휴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