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유럽연합(EU)에서 또 다시 반독점 관련 조사를 받는다. 이번엔 디지털 음악 스트리밍 사업이 타깃이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조만간 애플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유럽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제소로 시작됐다.
스포티파이는 올초 EC 반독점 규제 당국에 애플뮤직 비즈니스 관행에 반독점 혐의가 있다고 제소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애플뮤직 구독을 할 때 개발자들에게 30% 수수료를 받는 관행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런 상황이다. 이용자들이 앱스토어에서 스포티파이 유료 회원으로 가입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때 스포티파이는 애플에 전체 수익금의 30%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이렇게 수수료를 낼 경우 애플 뮤직과 가격 경쟁을 하기 힘들다는 게 스포티파이의 주장이다.
다니엘 어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런 세금을 낼 경우엔 우리 유료 가입가격이 애플 뮤직보다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애플은 대부분의 앱들은 자신들에게 한 푼도 내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30% 수수료 역시 이듬해부터는 15%로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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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는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징수 관행이 반독점 행위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대해 정식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CNBC에 따르면 EC는 “스포티파이의 소장을 접수했다”면서 “우리 기준에 따라 조사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