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30% 이상 점유율을 높이며 회복 기미를 보이자 중국 관영 언론이 돌연 갤럭시 노트 폭발 사건을 꺼내 들었다.
어린이 날이었던 5일 중국 관영 CCTV가 벌써 2년이나 지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폭발 사건을 재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CCTV의 법규 관련 프로그램 '오늘의 법 이야기(金日說法)'에서 2017년도에 발생했던 갤럭시 노트4 휴대전화 폭발 사건이 언급됐다.
충전 중이던 갤럭시 노트4의 폭발로 중국에서 4세 여자 아이가 안면부와 손 부위를 다쳤던 사건이다. 사용자가 삼성전자 측에 손해 배상을 요구했지만 삼성전자가 거절, 법정까지 간 사안으로서 당시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당시 사용자는 침대 머리 맡에서 충전 중이던 갤럭시 노트4가 돌연 자연 발화하면서 4세 여아의 얼굴과 손이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비(非) 정품 배터리를 장착했다'는 이유로 배상을 거절했지만 당시 상처를 입은 아이의 부모가 출연, 아이가 여전히 음식 섭취와 물을 마시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하는 내용이 이날 전파를 탔다.
삼성전자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제품에 장착됐던 배터리는 삼성의 배터리가 아닐뿐더러 AS 직원이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정품 배터리와 다르다.
배터리 진위 여부에 대한 갈등이 불거지면서 사용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기업, 배터리 생산 기업과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측의 대응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전문가는 "휴대전화 폭발 사건은 개인의 사안이 아니라 여러 소비자들이 기업의 상품에 대해 같은 품질 결함을 호소하는 건"이라며 " '소비자 권익 보호법 19조' 규정에 따라 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품질 결함이 있고 신체와 재산상 리스크를 입혔다면 행정 기관에 보고하고 소비자에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경우 제품의 판매와 생산을 중지하고 리콜 조치를 해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이 방송은 삼성전자가 1분기에 회복세를 보였다는 통계와 발맞춰 나와 눈길을 끈다.
전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가 1.1%의 점유율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8% 대비 37.5%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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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삼성전자를 쫓는 화웨이와의 스마트폰 시장 경쟁 구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회복세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에 이어 중저가 A80, A70, A60, A40S 등 제품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