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中 점유율 1%대 회복...직전比 0.4%P 늘어

화웨이·비보·오포 선전, 출하량 전년比 6% 감소

홈&모바일입력 :2019/05/05 10:45    수정: 2019/05/07 07:56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분기 기준 점유율 1%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3%)와 비교하면 0.2%P 줄어든 수준이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대 점유율을 회복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1년 이후 1위를 이어갔지만, 2014년 샤오미에 밀려난 이후 20%를 넘나들던 점유율은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2017년에는 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점유율은 1분기에 1%대를 회복했지만, 2분기부터 4분기까지 0.8%, 0.7%, 0.7%로 연간 기준 0.8%에 머물렀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점유율을 소폭 회복한 데에는 플래그십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서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 노트9'을 소개하는 모습.(사진

갤럭시S10은 중국에서 사전예약 2시간 동안 판매 건수가 전작 갤럭시S9의 이틀치 판매량 수준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여왔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프리미엄 기능을 선탑재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높인 갤럭시A8s 등 갤럭시A 신제품도 꾸준히 선보였다.

앞서 지난 3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중국에서 플래그십과 중가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갤럭시S10과 중가인 갤럭시A 시리도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어서, 플래그십과 중가 라인업이 중국 사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한 화웨이는 전년 동기(22.5%) 대비 11.2%P 오른 3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비보(20.0%)와 오포(19.5%)의 점유율은 소폭 늘었으며, 샤오미(11.9%)와 애플(6.7%)의 점유율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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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사들은 삼성전자가 주춤하는 사이 내수 시장에서 쌓은 자금을 바탕으로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8천900만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