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200km대 전기차, EV 트렌드 코리아서 다시 뛴다

배터리 효율 높이고, 첨단사양 강화

카테크입력 :2019/05/03 14:06    수정: 2019/05/03 14:20

올해 2회 째를 맞이한 서울 ‘EV 트렌드 코리아’는 주행거리 200km대 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행거리가 짧지만, 배터리 효율(전비)과 첨단 사양을 내세운 전기차들이 현장에 전시됐기 때문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개막된 2회 EV 트렌드 코리아는 한번 충전으로 271km(이하 환경부 공인) 주행 가능한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 231km 주행 가능한 닛산 2세대 리프가 전시됐다. 삼성SDI 부스에는 2일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된 BMW i3 120Ah에 들어가는 각형 배터리 셀이 배치됐다.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기존 모델에 비해 주행거리가 약 35.5% 향상됐다. 배터리 고효율 시스템과 차체를 경량화 시킨 결과다.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주행 습관에 따라 한번 충전으로 300km 넘게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도심 내 주행 가능거리는 292km며 고속도로 주행 가능거리는 246km다. 회생제동 등을 쓰면서 연비 운전을 하면 더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 한번 충전으로 271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에 없던 10.25인치 와이드형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넣었다. 또 고급 세단급 이상에나 적용했던 무드 조명을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 또 차로 유지 보조(LFA),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등의 주행보조(ADAS) 사양도 추가시켰다. 주행거리는 406km에 이르는 코나 일렉트릭보다 짧지만, 첨단 사양을 집약해 고객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가격은 트림 별로 ▲N 트림 4천140만원 ▲Q 트림 4천44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3.5%, 세제 혜택 후 기준)

한번 충전으로 231km 주행 가능한 2세대 리프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네이버 클로바 대화형 음성인식 시스템이 탑재됐다.

클로바 시스템은 차량 내 팅크웨어 ‘WHERE’ 플랫폼, LG유플러스 ‘유플러스드라이브’와도 연동된다. 음성 명령을 통해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 등을 찾을 수 있고, 실시간 뉴스 등의 생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닛산 2세대 리프는 국내 출시 때부터 반자율주행 기능 ‘프로파일럿’ 기능이 빠져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한국닛산은 커넥티드 플랫폼을 활용해 리프의 주행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2세대 리프는 S와 SL 총 두 개의 트림으로 구성되며 판매 가격은 4천190만원~4천900만원이다.

2회 EV 트렌드 코리아 닛산 부스 주변을 찾은 관람객들 (사진=지디넷코리아)
2회 EV 트렌드 코리아 부스에 배치된 120Ah 배터리 셀과 BMW i3 전기차 (사진=지디넷코리아)

BMW코리아는 2회 EV 트렌드 코리아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행사 개막 당일에 i3 120Ah 출시 소식을 알렸다.

기존 BMW i3 94Ah의 주행거리는 208km였지만, 120Ah의 주행거리는 248km까지 늘어났다. 배터리 크기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기존 대비 용량과 효율을 크게 높였다는 것이 BMW 코리아 측 설명이다.

삼성SDI는 BMW i3 120Ah 출시에 맞춰, EV 트렌드 코리아 부스에 자체 120Ah 각형 배터리 셀을 전시했고, 셀 옆에는 BMW i3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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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은 ‘뉴 i3 120Ah LUX’ 모델이 6천만원, ‘뉴 i3 120Ah SOL+’ 모델이 6천560만원이다.

5일까지 열리는 EV 트렌드 코리아에는 쉐보레 볼트 EV, 테슬라 모델 S, 테슬라 모델 X, 테슬라 모델 3, 포르쉐 미션 E, 중국 BAIC EU5, 현대차 넥쏘 수소전기차 등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