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자동차그룹(BAIC)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자체 인공지능 시스템 국내 탑재 계획을 전했다.
부홍셩 BAIC 마케팅 총재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EV 트렌드 코리아’ 부스 내 국내 소규모 미디어 그룹 인터뷰에서 “내년 우리가 판매할 EU5, EX5, EX3 등의 전기차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에 맞는 사양 탑재가 필요하다”며 “우리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다윈과 충전 인프라 시스템을 한국 시장에 맞도록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윈(Darwin)은 BAIC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딥러닝 시스템이다. 음성으로 차량의 주요 성능을 명령하거나 소통할 수 있고, 차량 스스로 도로의 특성을 배울 수 있다.
추운 겨울 배터리의 온도를 단 시간내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도 다윈 시스템의 특징 중 하나다. 1분당 배터리의 온도를 최대 10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영하 30도에 가까운 날씨일 경우, 6분만에 배터리 온도를 올릴 수 있다.
부 총재는 “다윈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술 중 하나다. 이 시스템이 차량의 주요 260개 부품을 자유자재로 통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중국 내에서는 화웨이와 협력해 5G 네트워크와 연동된 IT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바이두와 협력해서 다윈 관련 데이터 보호에도 적극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해킹이나 통신 문제가 생겨도 어떠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겠다는 뜻이다.
BAIC 다윈은 내년 현대기아차 카카오아이, 메르세데스-벤츠 MBUX, 한국닛산 2세대 리프 내 네이버 클로바와 대화형 음성인식 시장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 총재는 아직까지 국내 IT 업계와 협력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법규에 맞을 수 있는 협력을 이뤄내겠다는 뜻이다. 현재 BAIC는 국내 충전기 전문 기업 시그넷과 충전 인프라 구축 협약에 나선 상황이다.
BAIC는 내년 세단형 전기차 EU5, 중형 SUV 전기차 EX5, 소형 SUV 전기차 EX3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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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형 전기차 EU5의 국내 예상 판매가격은 4천만원에서 4천3백만원대다. EX5는 4천5백만원부터 4천8백만원대, EX3는 4천3백만원대에서 4천6백만원대에 판다는 계획이다. 이는 회사 측이 제시한 목표치로 내년부터 실제로 판매되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BAIC는 우선 국내 시장에 B2B 사업에 전념한 다음,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알팍스’를 투입해 국내 일반 전기차 판매 시장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