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갤럭시S10 5G' 출고가 10만원 인하

512GB 모델 대상…5G 가입자 유치 촉진 목적

방송/통신입력 :2019/05/03 10:27    수정: 2019/05/03 11:27

갤럭시S10 5G 출고가가 10만원 가량 낮아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지난 2일 개통 건부터 ‘갤럭시S10 5G 512GB’ 모델의 출고가를 9만9천원 인하했다. 이로써 ‘갤럭시S10 5G 512GB’의 출고가는 기존 155만6천500원에서 145만7천500원으로 낮아졌다.

512GB 모델과 함께 출시된 ‘갤럭시S10 5G 256GB’ 모델의 출고가는 기존과 동일한 139만7천원으로 유지된다. 내부 저장공간에서 두 배 차이가 나는 512GB 모델과 256GB 모델의 가격차이는 16만원에서 6만원으로 좁혀졌다.

이번 출고가 인하는 제품 출시 후 한 달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출고가 인하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번 ‘갤럭시S10 5G’의 경우 지난달 5일 출시된 이후 한 달 만에 전격적으로 출고가 인하가 결정된 셈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출고가가 높은 512GB 모델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떨어짐에 따라 출고가 인하를 통해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통사 입장에서는 둔화되고 있는 5G 가입자 증가 추이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단말기 가격 부담 완화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갤럭시S10 5G’ 출고가 인하의 또 다른 특징은 특정 이동통신사업자에게만 적용됐다는 점이다. 제조사의 입장이 대거 반영되는 출고가 인하는 이통 3사에게 일괄 적용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이번 갤럭시S10 5G의 경우에는 LG유플러스를 제외한 두 사업자에게만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가 삼성전자로부터 확보한 1차 판매분이 모두 소진됨에 따라 2차 판매분 발주 시 단말기 출고가 인하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통사 입장에서 공시지원금 인상이 아닌 출고가 인하를 선택할 경우, 마케팅 비용 증가 없이 소비자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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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갤럭시S10 5G 512GB’ 모델의 출고가를 인하하지 않은 LG유플러스는 향후 판매 추이를 살펴본 후 출고가 변동을 결정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높은 금액이 인하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급박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 변화 및 경쟁사의 제품 판매 추이 등을 고려해 향후 출고가 인하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