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IPTV만으로 연매출 500억원 늘렸다

스마트홈 사업 실적 규모, 기업사업 제쳐

방송/통신입력 :2019/05/02 14:55

LG유플러스가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IPTV 사업을 내세워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무선사업이 1년 새 약 100억원의 매출이 늘어난 반면 스마트홈 사업에서는 IPTV 서비스 만으로 연간 매출 500억원 가량 증가한 점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LG유플러스 대부분의 사업에서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실적을 보였지만,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입자 기반에 힘입어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IPTV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스마트홈 사업 매출은 기업 사업 매출을 제치고 무선사업에 이은 두 번째 규모의 사업으로 올라섰다.

2일 LG유플러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1분기 매출 3조204억원, 단말 매출을 제외한 영업매출 2조3천143억원, 영업이익 1천9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가입자 증가 힘입은 무선 사업

LG유플러스의 1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1조3천44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4.7% 감소했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 0.8% 늘어난 수치다.

연말에 정산된 일부 접속수익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을 뿐 선택약정가입자 비중의 증가 등 통신비 인하 정책 영향은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두고 결합할인 가입자 증가까지 더해 수익 감소 요인이 있지만 가입자의 순증으로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비스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감소세는 되돌리지 못했지만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총 순증 가입자는 약 27만명이다. MVNO 가입자를 제외한 MNO 순증 가입자는 17만6천명이다. MNO 순증 비중이 줄었지만 꾸준히 가입자를 늘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TE 가입 비중도 94.7%로 껑충 뛰었다. CDMA 가입자는 5.3%까지 끌어내렸다. 2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의 비중이다.

사실상 무선사업은 5G 상용화 이전에 LTE 중심으로 완전히 개편했다. MVNO를 포함, 경쟁사에 900만명이 넘는 WCDMA 가입자가 남아있는 점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 기업사업 규모 제친 스마트홈 사업

IPTV, 초고속인터넷의 성장세는 단연 돋보인다. 1년 동안 스마트홈 사업 전체 매출이 572억원 가량 증가시킨 주인공이다. 지난 분기 스마트홈 사업의 매출은 4천979억원이다.

단말 매출을 제외한 회사 전체 영업매출에서 스마트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6%다.

전자결제, 기업메시징 등 e비즈 사업의 부진으로 기업사업은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이 200억원 가량 감소한 4천609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사업의 매출이 영업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로 ICD와 전용회선 사업이 성장세를 보였으나 스마트홈 사업의 성장 속도에 미치지 못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입자의 증가 속도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우선 IPTV 가입자는 1분기 414만9천명을 기록했다. 연간 13.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IPTV 사업의 매출은 23.8% 증가한 2천50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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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사업 가운데 IPTV 단일 서비스 만으로 회사의 전체 영업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대를 넘어섰다.

또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연간 5.9% 증가한 411만1천명을 기록했고, 매출은 연간 6.6% 늘어난 1천95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