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몬트리올 AI랩서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연구

사이몬 라코스테 줄리앙 몬트리올대 교수 랩장으로 영입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5/02 11:00    수정: 2019/05/02 11:07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인공지능 전문 연구기관이 위치한 캐나다에서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개발을 시작한다.

2일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분야의 근원적 혁신기술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밀라연구소 건물로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 랩(이하 몬트리올 AI 랩)’을 확장·이전한다고 밝혔다.

밀라연구소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 3대 석학 중 한 명인 요슈아 벤지오 교수를 주축으로 몬트리올대, 맥길대 연구진, 글로벌 기업의 AI 개발자가 협력하는 세계적인 딥러닝 전문 연구기관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밀라연구소 건물에 입주했다.

사이몬 라코스테 줄리앙 몬트리올대 랩장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 랩 확장이전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확장이전과 함께 밀라 연구소 소속 사이몬 라코스테 줄리앙 몬트리올대 교수를 영입해 몬트리올 AI 랩장에 선임했다. 몬트리올 AI 랩에서는 비지도 학습 및 생성적 적대신경망을 기반으로 새로운 딥러닝 알고리즘과 온디바이스 AI 등 혁신 기술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 인력을 몬트리올 현지에 지속 파견해 몬트리올 AI 랩을 선행 인공지능 연구 전문가 양성 거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2014년부터 업계 최초로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협력해 AI 핵심 알고리즘을 개발해왔다. 2017년부터는 음성인식 관련 공동논문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삼성전자와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어왔다”며 “밀라연구소에 개소한 몬트리올 AI 랩은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는데 서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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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차세대 AI 기술 개발을 위해 요슈아 벤지오 교수 외에도 얀 르쿤 뉴욕대 교수, 리차드 제멜 토론토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과도 협력하고 있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얀 르쿤 교수는 지난 3월 딥러닝 분야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컴퓨터 과학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은 “종합기술원은 시스템 반도체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몬트리올 AI 랩을 통해 인공지능 이론, 차세대 딥러닝 알고리즘 등 향후 10년을 책임질 근원적 혁신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