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CEO 된 인플루언서 3인 "꾸준한 소통이 답"

인스타라이브·카페24 쇼핑몰 구축도 큰 도움

인터넷입력 :2019/04/30 17:51

"인스타라이브가 도입되자마자 시작했다. 많은 팔로워 분들이 모르고, 궁금해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성을 갖고자 했고, 깊이 있는 소통을 위해 전문가를 섭외하기도 했다. 전문성, 열정, 신뢰를 통해 성공한 인플루언서가 성공한 CEO가 된다."

개인적인 피부고민을 공유하다 쇼핑몰 대표가 된 최금실 핑크원더 대표는 뷰티 인플루언서로, 또 쇼핑몰 대표로서 활동하는데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와 마케팅에 특별히 투자하지 않아도 인스타라이브로 1시간만에 자사 오일 2천100병을 판매할 수 있었던 것도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쌓아온 두터운 신뢰와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카페24 세미나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인플루언서를 위한 커머스 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최금실 대표는 블로그로 시작해 카페24로 쇼핑몰을 만든 전략과 노하우를 공개, 이목을 끌었다.

최 대표는 사업 초기 블로그를 만들어 피부가 좋지 않았을 때부터 좋아질 때까지의 과정을 공개하며 다른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소통했다.

최 대표는 "뷰티팁을 알려주면서 소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규모가 커졌고, 지금의 핑크원더 쇼핑몰을 만들 수 있었다"며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상품을 고민하니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고, 매출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핑크원더의 장점을 고객과의 스킨십과 소통이라고 꼽았다. 그는 "인스타라이브 방송도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스피치 과외도 받고 거울 보면서 연습도 하며 용기를 냈다"면서 "건강한 피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카페24 솔루션을 통해 해외 판로를 넓히며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페24는 제가 가진 장점인 콘텐츠 개발과 고객 소통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줬다"며 "카페24를 통해 해외 고객도 손쉽게 쇼핑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인 비나앤코 정지영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비즈니스 확장과 장기적인 브랜딩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자이너 란제리 브랜드를 만든 정 대표는 프랑스에서 활동 시 여러 해외 셀럽들에게 러브콜을 받았다. SNS만 있으면 자신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한국에서 디자이너 란제리를 출시하기 위해 귀국했고,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콘텐츠를 생산했다.

정 대표는 "한국에도 크리에이티브한 란제리와 스트랩피한 란제리 코디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해서 다른 인플루언서들이 함께 일하고 싶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카페24

그는 "SNS 만큼 중요한 것은 쇼핑몰, 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마켓은 일회성이지만 비즈니스 확장과 장기적인 브랜딩을 위해서는 쇼핑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4사이즈 여성을 위한 쇼핑몰을 만든 핑크시크릿 박현선 대표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여기엔 신뢰와 소통이 밑받침 돼야 하며, 전문적이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박현선 대표는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신뢰를 구축하고 끊임없이 설명해줘야 한다"며 "인스타라이브를 통해 하나부터 열까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판매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해 차별화된 콘셉트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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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수많은 브랜드 중 돋보일 수 있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카페24로 쇼핑몰을 만들어 놓으면 브랜드 전문성도 돋보이고 해외 소비자를 유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덕분에 홈쇼핑에서도 좋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사업은 하루 판매하고 끝날 것이 아니고 오래달리기여서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