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 대표 "알토란벤처스 투자-코칭 병행 위한 조직 재정비"

비전 선포식서 "10년 내 1천개 유니콘 만들겠다" 자신

금융입력 :2019/04/29 19:00

스타트업에 투자와 컨설팅을 제시하는 '알토란벤처스'가 29일 신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투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 기업이 '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것.

이날 서울 강남구 학동 '인터와이드'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 알토란벤처스 장민영 대표는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경영자의 생각파트너의 역할을 하겠다"며 "10년 안에 글로벌 시장에서 1천개 유니콘(자산가치 1조원 이상)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알토란벤처스 사옥서 장민영 대표가 기자에게 말했던 계획 일부가 조금씩 현실화된 모습이다.

당시 장 대표는 "내가 운전을 잘하면 초보운전자에게 알려주면 된다. 기업 성장과 비교해본다면 기업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알려주면서 투자한다면 결과는 이를 따라오게 돼 있다"며 "벤처의 본질은 내가 투자한 회사의 수익률에 집착하는게 아니고 기업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민영 대표는 사업의 성공은 움직이지 않는 확고한 철학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장 대표는 "사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면서 "갈대처럼 움직이면 안된다. 문제에 봉착했을 때 생각이나 그림을 바꿔야 한다면 해법이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토란벤처스 장민영 대표.(사진=알토란벤처스)

장 대표는 이 때문에 벤처투자와 함께 컨설팅과 코칭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투자업계를 보면 '우리 투자 기준은 이거며 사업 지원은 이런걸 해준다. 사업은 당신이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스타트업 대표에 대한 코칭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안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괜찮아 보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극소수만이 끝까지 살아남는다. 처음부터 잘하는 회사 대표는 1%에 지나지 않는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잘 되는 사업을 키우고 사업가들에게는 경영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는 안이 필요하다고 장 대표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투자와 코칭을 병행하기 위해 장민영 대표는 사업을 재정비했다. 투자심사역 네 명을 충원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플랫폼도 정비했다. 알토란벤처스는 크라우드 펀딩 업체 '펀딩포유'와 P2P대출업체 '유니콘렌딩' 등의 자회사를 구축하며 꿈을 다져왔다.

장 대표는 "적시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알토란벤처스에 투자를 신청한 기업에 대해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심사를 하고 기업에 필요한 것이 단기자금인지 장기자금인지, 투자인지 컨설팅인지를 판단해 적합한 곳을 소개시켜주는 구조를 그렸다"고 말했다.

그는 "360만개의 중소기업 중 1%만이 벤처투자사의 투자를 받는다"면서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조달을 해줘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장민영 대표는 이번 신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문을 두들기면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주는 '벤처 성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그는 "세미나를 시작하고 미래를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사람들을 한 데 모은 '인재 풀'도 만들 예정"이라며 "알토란벤처스의 인재 풀에 들어오면 100% 성공한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