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분기 영업적자 1320억원...판가 하락 탓

계절적 비수기 영향...매출은 5조8788억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 1천3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출하 감소와 면적당 판가 하락 영향이 발목을 잡았다.

24일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올해 1분기에 매출 5조8천788억원, 영업손실 1천3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 감소가 이어지고, 일부 IT부품 공급부족에 따른 영향으로 전분기 6조9천478억원 대비 15% 감소했다. 전년동기 5조6천752억원 대비해서는 4%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분기 대형 패널 판가 흐름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면적당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 패널의 출하 감소에 따른 믹스효과로 면적당 판가가 전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1천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해서도 영업손실 폭이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626억원으로 전분기 1천526억원 대비 적자전환 했고,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은 6천792억원(EBITDA 이익률 11.6%)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36%, 모바일용 패널이 25%,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2%,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1분기에는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용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구성된 IT 사업부 매출 비중이 39%로 확대되며, TV 사업부의 매출 비중을 상회했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31%, 유동비율 98%, 순차입금비율 54%를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중장기 투자 집행에 따라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기존 액정표시장치디스플레이(LCD)로 구현이 어려운 OLED만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등 OLED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적용 기회를 높여가며 이익 기여도도 점차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이기에 당면한 과제와 어려움이 있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해”라며 “LG디스플레이는 미래 성장을 위해 OLED를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가고 있고, 내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재무적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TV, 모바일, 오토모티브 영역에서 OLED를 동시에 전개하는 유일한 업체로 각 부문별 특징과 이에 따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하반기부터 손익 분기점을 넘어선 대형 OLED 사업은 지난해 TV사업 내 OLED 매출 비중이 20%를 상회했으며, 올해는 30%를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