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100대로 연출한 장관…"드론 비가 내린다”

NASA, 기상정보 수집 테스트 진행

과학입력 :2019/04/23 09:51

손바닥 만한 작은 무인 항공기 100대가 기상정보 수집을 위해 떼지어 하늘을 날다가 떨어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 리서치 센터가 미국 버지니아의 비버댐 근처 비행장에서 ‘시카다(Cicadas)’ 드론 100대를 비행시키는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가 미국 버지니아의 비버댐 근처 비행장에서 드론 100대를 비행시키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진=영상 캡쳐)

100대의 시카다 소형 드론은 하이브(Hive)라고 불리는 대형 무인 항공기 네 대에 실려 하늘로 올라 간 다음 글라이더처럼 하늘을 비행하다가 목표 지점에 뿌려졌다. (▶영상 자세히 보기)

미국 해군 연구소에서 개발한 시카다(CICADA, Close-In Covert Autonomous Disposable Aircraft) 드론은 글라이더 형태의 소형 드론으로, 자체 동력이 없으며 크기가 매우 작아 손바닥 위에 올려 놓을 수 있다. 이 드론은 본래 적진에 몰래 침투해 도청을 하거나 주변을 감시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시카다 드론은 대량으로 뿌려서 배치할 수 있는 저가의, GPS 유도, 마이크로 일회용 비행체 컨셉트다."고 미 해군은 밝혔다. 시카다 드론은 하이브(Hive) 드론의 밑면에 탑재돼 있다가, 기계식 버튼이 눌리면 하늘에 뿌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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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은 시카다 드론을 적진에 효율적으로 침투시키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지만, NASA는 이 드론을 날씨나 기상정보 수집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NASA가 테스트 한 시카다 드론에는 온도, 기압, 풍속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주변의 기상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향후, NASA는 구름이나 폭풍우 속에서 시카다 드론을 떨어 뜨려 상세한 데이터를 수집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랭글리 리서치 센터는 이번 테스트가 성공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