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미래 청사진은 이동형 CCTV”

KT, 드론 사업 영상보안플랫폼사업 일원화…안전성·사생활 침해는 해결 과제

방송/통신입력 :2019/04/01 08:41    수정: 2019/04/01 09:01

“드론은 핀셋으로 콕 집어내듯이 제대로 활용할 곳을 찾지 못하면 산업으로 성장하기 쉽지 않다. KT는 확장된 CCTV 모델에서 답을 찾았다.”

김영식 KT 영상보안플랫폼사업담당 통합보안플랫폼사업단 상무는 CCTV의 진화된 모델을 드론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의 발전으로 드론이 이동형 CCTV로 거듭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현재 CCTV는 건물 벽이나 상가 입구 등에 설치돼 인터넷 연결로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달하는 식의 보안 관제 서비스를 맡고 있다. KT의 ‘기가아이즈’와 같이 인공지능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으로 단순한 폐쇄회로 카메라 수준에서 지능형 CCTV로 진화하고 있는 단계다.

기가아이즈가 고정형 CCTV에 각종 솔루션을 더했다면, 향후 드론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이동형이란 특성에 따라 새로운 보안 서비스 이용자의 소유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 KT의 판단이다.

때문에 KT는 드론 관련 사업을 영상보안플랫폼사업담당으로 일원화 시켰다.

김영식 KT통합플랫폼사업단 상무

김영식 상무는 “KT가 하고 있는 통신도 그래왔고 방송도 역시 고객 니즈가 명쾌한 것들은 기술이 들어가면서 진화하게 돼 있다”며 “봉수대에서 스마트폰까지 오게 된 과정이나 흑백 TV 수상기에서 IPTV의 VOD 서비스까지 진화한 것도 같은 과정을 거친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CCTV도 과거 주요 저택에서 적외선 탐지기를 투고 침입자가 센서에 노출되면 과거 전화선인 PSTN에 연결해 출동 서비스 하는 모델이었다”며 “그 다음에 진화된 모습이 영상을 필요로 하게 되고 데이터 서버를 갖춘 KT에 영상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게 하는 식으로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드론을 CCTV로 활용했을 때 장점은 명확하다. 고정형 CCTV의 물리적 한계를 가뿐히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CCTV 위치와 각도에 따라 발생하는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다. 또 하늘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카메라 지향 각도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체를 쫓아 움직일 수도있다.

김 상무는 “우선 움직이는 것은 임무가 다르고, 공중에 떠있다 보니 할 일이 많다”면서 “중·고등학교에 띄워두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감시 카메라가 될 수 있고 또 교도소에서 활용한다면 죄수 감시는 물론 인권 문제까지 예방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뛰어넘어야 할 높은 벽이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드론이 이동형 CCTV로 거듭나기 위해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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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무는 “짧은 비행시간이나 하중의 한계는 스카이십과 같은 비행선 형태로 극복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드론이 추락에 따른 안전성 문제나 카메라를 통한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를 떨쳐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드론은 우선 시장에서 제대로 된 활용 수요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고, KT는 시장을 개척해보겠다고 여러 참고사례를 만들어내서 계속 쓰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음성 인식 기능을 더하고 경로주행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것도 드론의 활용처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