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가스 배관을 포크레인이 땅을 파다가 건드리는 건 아닌지 3천 명이 감시합니다. 이런 곳에는 드론을 띄우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기업부문 5G사업담당 상무는 패키지 솔루션으로 만든 드론 서비스가 필요한 대표적인 사례로 가스 배관 관리를 꼽았다.
드론을 이용해 가스 배관 관리는 철저히 하면서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서 상무의 설명이다. 가스 배관이 묻힌 땅 위를 단순히 비행하는데 그치지 않고, 포크레인이 작업을 하고 있는 곳을 발견하면 영상을 전달하고 드론에서 경고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드론의 실시간 영상은 무선 네트워크를 거쳐 관제센터로 전송된다. 가스 배관 위를 경로에 따라 자율주행하는 기술도 탑재됐다. 또 드론이 가스 배관의 위험 상황을 감지한 뒤 인력이 출동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경고 방송을 낼 수 있는 부가 솔루션도 제공된다. 때문에 이 같은 모델 안에는 통신요금에 패키지 관제 솔루션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드론의 활용도를 높인 맞춤형 솔루션으로 통신사업의 영역의 넓힐 수 있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의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다른 통신사와 비교해 드론 사업에 일찍이 욕심을 냈다. 신사업 모델을 구상하던 중 해외 통신사가 드론에 관심을 보이자 LG유플러스는 곧바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무인비행장치 사업을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드론 사업을 전개한지 약 1년 만이다.
초기 LG유플러스가 시도했던 LTE 드론 토탈 서비스는 분야별 맞춤형 드론 사업으로 이어졌다. 또 다음 달 5G의 상용화에 맞춰 5G 드론 사업까지 준비 중이다.
서재용 상무는 “빨간 옷을 입은 아이라는 단서 만으로 영상분석 기능을 더한 드론 사업도 가능하고, 군사 분야에서는 열감지 카메라로 해안선 경비의 군인 노고를 덜 수도 있다”면서 “실시간 영상과 고화질 사진 전송, 또 정밀 측량에는 LTE 수준의 파일 전송 크기를 넘어서기 때문에 5G 통신망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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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드론에 탑재할 5G 모뎀은 크기도 아직 줄여야 하고 모뎀 무게가 비행 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개선할 점이 많다”면서도 “지금은 LTE로 드론 사업을 하니까 성과가 빠르게 보이고 있는데 내후년에는 5G 드론도 일정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해안선 감시나 가스공사 배관 감지, 산악지대 관제 정찰 등 드론이 먼저 감시할 수 있게 하거나 드론의 영역으로 먼저 설정하고 꾸준이 일을 맡겨본다면 국내 드론 사업 영역은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