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화면 결함' 논란에 휩싸인 갤럭시 폴드의 글로벌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뉴스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출시 시점은 수 주 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당초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중국,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 갤럭시 폴드 4G·5G 모델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2일부터 갤럭시 폴드의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된 미국에서 화면 결함 논란이 일자, 해당 기기들을 본사로 회수해 정밀 검사에 나선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공개한 갤럭시 폴드는 신기술과 신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폼 팩터의 기기다"며 "초기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던 일부 기기는 갤럭시 폴드의 부품에 속하는 화면 보호막을 억지로 떼어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 외 기기는 이물질 등으로 인해 화면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기기 내부에서 발견된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며 "이에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문제의 기기들이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해서도 발생한 만큼, 출시 전까지 사용자들에게 갤럭시 폴드 사용법 고지 방안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결함으로 인정된 기기들에 대해서는 원인을 밝히는 한편,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보호를 강화하는 등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갤럭시 폴드의 보호막을 포함한 디스플레이의 관리·사용 방법에 대한 지침을 강화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혁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소비자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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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홍콩과 중국 상하이 등 일부 국가들에서 진행키로 했던 갤럭시 폴드의 공개 행사를 미루면서 출시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갤럭시 폴드의 출시일은 미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외신은 갤럭시 폴드의 출시가 적어도 다음 달까지 미뤄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