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버전의 TV 제품 출시가 하반기로 미뤄졌다. 당초 올 상반기 유력했지만 소프트웨어(SW) 보완 문제로 하반기에 선보여질 전망이다.
17일 중국 언론 졔몐은 화웨이 협력사 관계자를 인용해 '하드웨어는 준비됐지만 소프트웨어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관계로 화웨이 TV 출시가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그간 TV 출시에 관한 모호한 태도로 일관해 세간의 무성한 설을 확대시켜왔다.
지난해 말 이후 올해 초에 걸쳐 화웨이의 '4월 TV 출시설'이 확산하자 3월 위청둥 CEO가 AWE2019 행사에서 직접 TV 출시설을 언급하며 "화웨이는 가전을 만들지 않으며 '전통적 TV'를 만들진 않을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키웠다.
당시 위 CEO는 전통적 TV의 부족함을 언급하며 "AI 시대를 맞아 대화면 체험의 업그레이드를 모색하고 있다"며 "예컨대 TV 기능을 가진 대형 상품을 파트너와 함께 모색하고 있으며 올해 일련의 시제품이 선보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TV 출시설을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면서 'TV지만 TV 아닌 것'을 내겠다는 화웨이의 의도만 확인한 결론을 낳았다.
TV 출시설은 한달 후 화웨이 임원들의 언급으로 다시 이슈가 됐다.
이달 12일 위 CEO가 또 다시 "전통적 TV를 만들지는 않겠지만 화면을 가지면서 TV 기능을 겸용하는 스마트 기기로서 이 상품은 올해 상반기 선보여지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다.
이어 지난 16일 화웨이의 컨수머비즈니스그룹 수석전략관인 사오양도 "TV 상품 기술이 줄곧 진척되고 있지만 상반기에는 당분간 시장화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보다 구체적 상황을 설명했다. 사오 수석전략관의 발언은 TV 상품 출시를 확인하면서도 상반기 출시설은 부인한 모양새가 됐다.
당초 중국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달 경 제품을 출시하고 올해 1000만 대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BOE와 CSOT로 부터 디스플레이를 공급받고, BOE가 인수한 BOEVT와 OEM을 진행하는 안이 대두됐다.
지난해 12월 화웨이가 'AI 윈도(Window)'란 명칭의 상표권을 등록한 것도 또 한번 TV 출시설을 뒷받침했다. 중저가 서브 브랜드인 아너(HONOR) 상표를 달고 나올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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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졔몐이 인용한 화웨이 TV 협력사 관계자는 "화웨이의 TV 발표가 미뤄졌지만 취소된 것은 아니다"며 "상품의 완비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드웨어는 이미 문제가 없지만 소프트웨어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며 "화웨이는 자체 브랜드, 그리고 다른 TV 브랜드에 시스템을 탑재해 운영하는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화웨이의 'TV지만 TV아닌 TV같은' 제품 출시가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