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자 김정주, 美 가상화폐 투자대행사에 투자

넥슨 등 게임 사업 부문 매각 추진과는 다른 행보

디지털경제입력 :2019/04/16 08:17    수정: 2019/04/16 08:17

넥슨 등 게임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가 가상 화폐 사업 투자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대표는 지난해 말 미국 가상화폐 브로커리지 업체 타고미에 투자했다.

브로커리지는 개인들의 가상화폐 투자를 대행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타고미는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 그레그 투사르가 설립했다.

투자금액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주 NXC 대표.

NXC의 가상 화폐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NXC는 벨기에 투자전문 자회사 NXMH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지분 약 80%(약 4천513억 원)를 인수했다.

이어 2017년 NXC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의 지분 65.19%(약 913억 원)를 매입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넥슨 등 게임 부문 매각을 추진 중인 상황에 가상화폐에 추가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일종의 선 긋기로 보인다. 게임 부문 매각은 추진하돼 가상화폐 등 신사업은 살리겠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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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 유정현 감사 등의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놓았다. 규모는 최소 10조원으로 추정된다. 매각 주관사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다.

지난 2월 예비 입찰 후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 등이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다고 알려졌다. 넷마블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 방식으로 넥슨 인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