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중국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연구개발과 교육을 하는 대단위 단지가 조성된다.
중국 스졔슈어와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말레이(Malay)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IT 기업 G3글로벌(G3 Global)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센스타임(SenseTime), 중국 엔지니어링기업인 중국강완(CHEC)과 함께 말레이시아에 첫 'AI 파크'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5년 내 10억 달러(약 1조 1천370억 원) 이상이 투자될 예정이다. 중국교통건설의 자회사인 중국강완은 건설 작업을 맡는다.
G3글로벌에 따르면 이 인프라는 말레이시아 AI 기술 발전을 목표로 내세웠다. 무엇보다 인재 육성에 주력한다.
컴퓨터비주얼, 음성인식, 자연어 및 로봇 등 영역에서 AI 솔루션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센스타임은 기술 통합과 인재 육성, 데이터관리, 기술 연구개발과 비즈니스를 통합할 수 있는 AI 생태계 조성을 꾀해 말레이시아 정부와 함께 일명 '디지털 생태계 시스템'을 꾸린다.
시장에서 센스타임과 G3 글로벌의 긴밀한 협력도 이뤄진다. 중국 센스타임은 기술 지식, 기술 훈련 프로그램, AI 상품과 기술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G3글로벌이 센스타임의 제품과 기술을 운영하거나 관리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내에서도 AI 관련 교육을 통한 인재육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센스타임은 상하이 등 유명 고교 교사들과 공동으로 편저한 '인공지능 기초' 교재를 상하이화둥사범대학에서 발표했다. 이 교재는 화둥사범대학 제2부속중학교, 상하이교통대학부속중학교, 칭화대학부속중학교 등 40여 곳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말레이시아는 AI 산업이 자국에 미치는 중요성을 인식, 중국 AI 기업의 노하우를 녹여 인재 교육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의 여러 기업과 기관이 자동화와 생산효율 제고를 도모할 수 있는 AI 기술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정부, 은행, 보안과 관리감독 영역에 영향을 미쳐 공공과 개인, 학술 영역에서 AI가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또 말레이시아의 AI 발전 추진은 근접 국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의 기업 AI 사용 상황을 봤을 때 말레이시아의 AI 발전이 근거리로 전파되는 파급효과가 크다.
센스타임은 얼굴인식, 이미지인식, 텍스트인식, 영상분석과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퀄컴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 혹은 알리바바와 샤오미 등 중국 대표 기업에 기술을 제공하는 AI 분야 스타트업이다.
센스타임은 앞서 홍콩에서도 유사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와 센스타임이 지난해 5월 홍콩사이언스앤테크놀로지파크(HKSTP, Hong Kong Science and Technology Parks Corporation)와 공동으로 홍콩 소재 'HKAI 랩(Lab)'을 설립했다. AI 기술과 전문가를 육성하면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알리바바가 창업가들을 지원하고 센스타임이 랩 운영을 맡는 식으로 손잡았다. 6개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HKSTP가 자금, 기술, 네트워크와 워킹 스페이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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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타임은 또 싱가포르에서도 통신사 싱텔(Singtel)과 협력해 연구개발과 AI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지난 3월 한국 한컴MDS와 손잡고 한국 시장 진출, 중국 시장 공동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