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지원에 대한 욕심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회사 기술, 인력 발전에 재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클라우드 사업 발전을 위한 마중물 효과도 날 수 있겠죠."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총 매출 규모에 해당하는 사업 매출을 이미 달성했다고 밝혔다. 1분기가 지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지난 1월부터 선임된 김명진 대표는 사내 연구센터장 출신이다. 그만큼 연구 인력에 대한 애정이 깊다. 장기간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해 온 성과가 시장 호조를 맞으면서 점차 구체화되는 가운데, 이를 지속적인 흐름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R&D 등 인력에 대한 재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봤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매출 고속 성장도 인력 투자의 결과물로 해석했다. 적자를 기록해도 인력 규모를 줄이지 않았다. 전문 인력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CC 인증, GS 인증 등 솔루션 품질을 객관적으로 검증받기 위한 과정들을 거쳤다.
그 결과 공공·금융 규제가 완화되는 등 시장이 개방됨에 따른 이익을 톡톡히 챙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명진 대표는 "준비된 사업자"임을 강조하면서, 올해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등 클라우드 제품 4종을 출시하는 등 클라우드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HCI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해 흔히 우려하는 데이터 유출 우려를 방지하면서 시스템의 유연하고 자동화된 관리 등 클라우드의 이점을 일부 활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쓰이는 어플라이언스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시장이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뉴타닉스, VM웨어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국내 시장 점유율도 높이고 있고, 이노그리드는 '제로스택'이라는 제품을 갖고 있다"며 "하드웨어와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 여기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결합해 제품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고 연말 정도에는 의미 있는 사업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기업 연합체도 구성했다. 지난달 출범한 한국 데이터 허브 얼라이언스'다. 인텔 아키텍처와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인프라, 어니컴과 아이브릭스의 AI기반 빅데이터, 테라텍 국산 서버, 이준시스템 웹모바일 통합 플랫폼, 현대BS&C의 IoT 기반 블록체인, 현대무벡스의 SI 기술을 결합한다. 넥스코어 테크놀러지, 유비스토리 등 데이터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 고도화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노그리드는 특히 공공기관 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 강한 회사다. 신뢰할 만한 레퍼런스를 많이 확보한 만큼 앞으로의 클라우드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클라우드 사업이 가장 어렵고, 또 그렇기 때문에 성장할 여지가 가장 많이 있는 분야가 국방, 금융, 의료이고, 특히 지방자치단체 쪽에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 움직임이 많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노그리드는 관련 도입 사례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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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도입도 추진한다.서비스형 인프라(IaaS)·플랫폼(PaaS) 하에서 SaaS가 구동되는 만큼 전체 클라우드 사업 성과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노그리드는 연말까지 문서 중앙화,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로봇 관제 서비스 등 SaaS 5종을 도입할 방침이다. 사물인터넷 기반 자산 관리 솔루션의 경우 이노그리드가 직접 개발한다.
김 대표는 "조직 규모가 성장할 수록 또는 사업 특성에 따라 IT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게 된다"며 "이노그리드는 단순히 솔루션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고객별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