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메모리 비수기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5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매출은 5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3%, 전분기 대비 12.27% 줄어들었다. 영업 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감소한 6조 2천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26일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통해 메모리 사업의 실적 하락을 예고했다. 특히 메모리는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영향으로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 업계는 올 1분기 반도체(DS) 영업 이익이 전분기 7조 8천억원에서 3조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D램은 지난 해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인텔 프로세서 수급난과 서버 출하 둔화 등 영향으로 글로벌 PC 제조사는 물론 서버 제조사의 재고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텔은 지난 해 말부터 미국 오레곤 주와 이스라엘, 아일랜드 등 기존 반도체 생산시설(팹)과 신규 시설 등에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생산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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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관련 업계는 이같은 대규모 투자가 실제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이르면 올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로 예상하고 있다. 인텔 역시 수급난이 해소되는 정확한 시기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인텔이 지난 3일 공개한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2세대 제품은 주요 인터넷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이는 HPe, 델, 슈퍼마이크로 등 서버 제조사의 D램 재고 감소와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