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사 없는 택시' 하반기에 선보인다

바이두-창사市, 시범 운영...100만대 운행 목표

인터넷입력 :2019/04/01 08:20    수정: 2019/04/01 08:57

중국에서 하반기에 '기사 없는' 택시가 처음으로 도로를 달린다.

1일 중국 정부와 바이두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 자율주행 무인(無人) 택시 시범 운영이 이뤄진다.

이 시범운영 계획은 지난 달 열린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이 직접 공개했다. 리 회장은 "오는 하반기 창사에서 상용화 시운영을 시작한다"며 "창사 시민들이 무인 택시를 탈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바이두가 창사시 정부와 함께 '자율주행 도로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으면서 관련 인프라 구축이 진행돼 왔다. 바이두는 창사에서 100만 대의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택시와 버스를 포함하는 대중교통 전반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대단위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올 하반기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자율주행 무인 택시 시범 운영이 이뤄진다. (사진=바이두)

시운영은 단계적으로 이뤄지며 지난해 말부터 우선 7.8km 길이의 스마트 시범 도로 노선을 운영, 올해 100km 길이의 개방형 도로 테스트가 이뤄진다. 올해 택시뿐 아니라 물류 차량과 환경위생 차량 등도 시운영에 돌입하게 된다. 내년 이후에는 5G에 기반한 자율주행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두는 올 연초 CES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Apollo)의 차로협동솔루션 아폴로3.5를 발표했다. 차와 차, 차와 도로간 통신을 통해 자율주행을 가능케한다.

바이두는 2016년이후 차량과 도로 협동 기술 개발을 시작해 단계적 성과를 이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러 파트너와 함께 생태계 프레임을 만들어 협력하고 있다. 이 기술이 창사에서 처음 상용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창사가 대표적인 자율주행 도시로서 아폴로의 세계 보급을 위한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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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인 중국 후난성의 지원도 뒷받침하고 있다. 인공지능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후난성은 자동차, 베이더우(Beidou) 위성 네비게이션, 통신, 기계 등 다양한 인프라적 자원에서 강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후난성은 3월 '후난성 인공지능 산업 발전 3년 행동 계획(2019~2021)'을 발표하고 2021년까지 성의 인공지능 핵심 산업 규모를 100억 위안까지 키우고 관련 산업 규모는 1000억 위안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