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리마스터로 재탄생...엔씨 추가 성장 이끈다

풀 HD 그래픽 해상도, 자동 사냥, 모바일 기기 연동 등 대변신

디지털경제입력 :2019/03/27 14:49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20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었다. 리마스터 버전 업데이트로 HD급 그래픽 해상도와 자동 사냥 기능 등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설립 이후 최대 영업이익(6천149억 원)을 달성했지만, 대표작 리니지의 매출 하락세는 막지 못했다. 리니지 매출은 2016년 3천755억 원에서 2018년 1천497억으로 낮아졌다.

이는 장기 서비스에 따른 이용자 이탈과 모바일 게임 대중화에 따른 현상이다. 그러나 이번 리마스터 버전은 '대변신'이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엔씨소프트의 추가 성장에 파란불이 들어올 전망이다.

27일 엔씨소프트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의 리마스터 버전을 업데이트했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원작의 게임성에 HD 그래픽 해상도와 UI 개편, 자동 사냥 기능 추가, 모바일 기기 연동 스트리밍 앱 예티 등을 지원한다.

리니지 리마스터의 그래픽은 풀 HD다. 이에 따라 기존 캐릭터와 NPC 등의 외형이 좀 더 정교해졌으며, 액션 효과도 개선돼 생동감 있는 볼거리도 제공한다.

총 35가지 기능을 담은 자동사냥(리니지 플레이 서포터 시스템, PSS)과 모바일 뷰어는 이번 리마스터의 핵심으로 꼽힌다.

특히 리니지 리마스터의 모바일 뷰어는 스트리밍 앱 예티를 설치해 계정을 연동하면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해당 앱을 통해 PC를 켜지 않아도 캐릭터 플레이 장면을 확인하거나, 간단잔 조직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사냥터와 아이템 리뉴얼, PvP 전용 리벤지 시스템 등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장에서는 매출 하락세인 리니지가 리마스터 버전 업데이트로 다시 매출 반등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등 모바일 게임 흥행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 실적을 견인했지만, 신작 부제에 따른 추가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리니지 리마스터.

그렇다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리마스터로 추가 성장에 성공할 수 있을까.

리니지를 즐겼던 이용자들이 리마스터 업데이트에 기대를 하고 있어 단기간 접속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른 매출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월정액제 방식에 부분유료 아이템 판매가 주된 BM(비즈니스모델)이다. 접속률 대비 매출이 비례하는 셈이다.

게다가 자동 사냥 기능과 모바일 기기 연동을 통해 접속률은 큰 폭으로 늘 수 있어 기대 이상의 매출 성과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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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측은 이날 오후 7시 신규 서버를 오픈해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 리니지를 즐기길 원하는 이용자와 휴면 이용자들을 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 리마스터에 기대가 크다. 자동 사냥과 모바일 기기 연동 등으로 접속자가 큰 폭을 늘 수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 지연으로 새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리니지 리마스터가 엔씨소프트의 추가 성장을 견인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