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플리머스대학 지질학자들이 믹서기에 아이폰을 넣고 잘게 분쇄해 구성 성분을 분석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실험은 아이폰을 만드는 데 구체적으로 어떤 성분들이 쓰이는 지를 파악해 제품 재생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영상 링크)연구진은 배터리 없는 아이폰을 믹서기에 넣고 작게 분쇄한 뒤, 섭씨 500도의 온도에서 산화제를 섞어 아이폰의 구성성분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연구진은 아이폰에서 철, 니켈, 실리콘 같은 성분 뿐 아니라 90mg의 은과 900mg의 텅스텐, 36mg의 금 등도 발견했다.
플리머스 대학 측은 "아이폰이 고급 광물 자원보다 10배 더 많은 금과 10배 이상의 텅스텐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콜린 윌킨스는 최근 사람들이 자신이 구매하는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인 책임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며, 최근 메이저 모바일 회사 중 일부도 제품 재생율을 높이겠다고 선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생산과 재활용 프로세스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2018년 9월, 애플은 아이폰 생산에 더 많은 재활용품을 사용할 것이며 아이폰 제조에도 친환경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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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지난 1월 휴대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등 모바일 제품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와 일회용 비닐 포장재를 올해 상반기부터 종이나 친환경 소재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약속했고, 작년에는 2020년까지 미국, 중국, 유럽의 사업장에서 100% 재생 에너지로 전환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아이폰이 믹서기로 분쇄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기 있는 유튜브 채널 "윌 잇 블랜드(Will It Blend)?"는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아이폰을 믹서기에 넣고 돌려서 유튜브 조회 수만 1,200만 회(▶영상 링크)를 기록한 바 있다.